[ 김봉구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수는 영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에선 영어의 수준별 선택형(A/B형)이 폐지되며 쉬운 난이도로 출제될 전망이다. 선택형 수능은 국어와 수학에만 적용되고, 국어·수학을 모두 B형을 택해 응시할 수 없도록 제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6일 공고했다.
핵심은 영어의 수준별 선택형 시험 폐지와 통합형 시험 전환이다. 영어는 자난 2월 교육부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밝힌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맞춰 예년에 비해 난이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영어의 경우 지난달 모의평가 결과와 교육부의의 방침 등을 감안하면 그 어느 해보다 쉽게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며 “국어·수학·탐구 등 다른 영역에서 수험생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국어·수학·영어 3개 과목에서 수준별 선택형 시험이 시행된 작년 수능에선 2개 과목까지 B형에 응시할 수 있었다. 올해는 영어가 통합형으로 전환되면서 국어와 수학 가운데 최대 1개 과목만 B형에 응시할 수 있다. 평가원은 “수험생 학습 부담 경감 등을 위해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주요대학 인문계는 국어 B형과 수학 A형 응시를, 자연계는 국어 A형과 수학 B형 응시를 각각 지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시험일은 오는 11월13일, 성적 통지는 12월3일이다. 지난해보다 6일씩 늦춰졌다. 수험생들은 11월 예정된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수시모집 입학전형 준비에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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