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유창재 기자 ] 올여름부터 월가의 일부 은행에 입사하려면 이력서나 면접보다 컴퓨터 게임을 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 6개의 월가 은행이 여름 채용시즌부터 컴퓨터 게임을 인재 발굴 및 선발에 활용할 전망이라고 미국 증권전문 케이블TV 채널인 CN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뉴욕 벤처기업인 파이메트릭스가 개발한 컴퓨터 게임 기반 인재 발굴 시스템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프리다 폴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력서로 22세의 대학졸업자가 실제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딴 폴리 CEO는 어떤 학생이 어떤 기업에 가장 잘 맞는지 가려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컴퓨터 게임을 개발했다. 기업은 우수 직원에게 이 게임을 하도록 해 조심성, 충동성과 같은 특징을 뽑아낸다. 취업 지원자도 같은 게임을 하도록 한 뒤 해당 기업 우수 직원과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지 비교하는 방식이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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