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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 잇단 시위로 '10대 관광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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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대국으로 손꼽히던 태국 방콕이 장기간 계속된 시위 사태로 '세계 10대 관광지'에서 탈락했다.

6일 관광잡지인 '트레블 플러스 레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온라인 및 오프라인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인기 관광지 조사 결과, 방콕은 10대 관광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방콕은 지난 4년 동안 연속으로 세계 10대 관광지로 선정됐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일본 교도가 최고 관광지로 꼽혔다.

방콕이 10대 관광지에서 탈락한 것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년 이상 계속된 반정부 시위 사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50여개 국가들이 자국민에게 방콕 여행 경계령을 내리고, 방콕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해 태국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방콕시 당국은 방콕의 세계 관광 순위 하락을 예상했다면서도 관광객 감소에 대한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국에서 관광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할 만큼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800만여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이 뿌리고 간 돈은 2조 바트(약 62조6000억원)가 넘었다.

아몬 낏차웽꾼 방콕 부시장은 "시위 사태 와중에 진행된 이번 조사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던 바 아니다"며 방콕에서 등을 돌린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관광객 안전과 관광 관련 인프라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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