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호 태풍 너구리(NEOGURI)의 북상으로 기상청이 주의를 요구했다.
4일 기상청은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가 발생해 이날 오전 9시쯤 괌 서남서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한 너구리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25㎞/h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상중인 태풍 너구리는 현재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250km인 약한 소형 태풍으로, 오는 8일에는 높은 해수면 온도 구역을 지나면서 9일께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너구리가 당분간 서~북서진해 8일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까지 북상한 뒤, 9일에는 일본 규슈 서쪽해상을 따라 계속 북상해 규슈로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너구리의 이후 진로가 다소 유동적이지만 일본 큐슈에 상륙하거나 규슈 서쪽을 지나 우리나라 남해안을 향해 올라올 가능성도 있다"며 "태풍 너구리 북상과 관련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태풍 너구리의 북상 경로는 5일 4시경에 한 차례 더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태풍 너구리는 한국에서 제출한 명칭으로 이름 그대로의 동물 너구리를 의미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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