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지연 기자 ] 코스피지수가 2010선에서 소폭 하락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1포인트(0.21%) 내린 2010.9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기관의 매도 공세에 주가는 201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오르락내리락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은 미미했다.
간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기록을 다시썼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민간 고용동향 조사업체인 ADP는 지난 6월 민간부문 고용이 28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증가폭 대비 10만명 이상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21만건)을 웃돌았다.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도 관심이 쏠렸다. 옐런 의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강연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다는 뜻
을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오후 국빈 방문 일정을 위해 서울에 도착했다.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외국인은 엿새째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위주로 1643억 원 어치를 샀다. 기관은 투신을 중심으로 1253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도 220억 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1104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2억 원, 비차익거래가 1102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건설(1.70%), 운수창고(1.57%), 종이목재(1.81%), 섬유의복(1.48%) 등은 올랐고 화학(-0.70%), 운수장비(-0.31%), 은행(-1.44%), 기계(-0.44%)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0.90% 떨어진 131만8000원에 거래됐다. NAVER(-2.01%), 포스코(-0.50%), 한국전력(-0.26%) 등도 내림세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로 약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08%, 0.72% 떨어졌다. LS산전은 관급공사 입찰참가 제한 소식에 2.67% 하락했다. CJ CGV는 2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2.75% 밀려났다.
반면 SK하이닉스(0.99%), 현대모비스(0.54%), SK텔레콤(0.41%) 등은 올랐다.
대한항공은 자회사의 S-Oil 지분 매각 소식에 2.67% 뛰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분기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4%대로 올랐다. 호텔신라는 외국계 증권사 매수세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79개 종목이 올랐고, 333개 종목이 내렸다. 72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5669만 주, 거래대금은 3조4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5월16일 이후 약 7주 만에 550선을 돌파했다. 전날보다 1.65포인트(0.30%) 오른 550.6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7억 원, 84억 원 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35억 원 매도 우위였다.
지분매각을 중단키로 한 셀트리온은 4.04% 떨어졌다. 엠제이비는 최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6년여 만에 1010원선 아래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0.07%) 내린 100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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