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차원 V낸드 기술 적용 고급 SSD 세계 첫 출시
V낸드 앞세워 미국·일본 추격 낸드플래시 시장 1위 굳히기 전략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V 낸드' 기술로 만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품을 이달 공식 출시한다.
V낸드는 3차원 수직 구조로 집적도를 대폭 높인 신형 낸드 플래시. 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한 기술로 올해 삼성전자의 대표적 신규 먹거리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4 Samsung SSD Global Summit)' 행사를 열고 이 같은 삼성 독자기술로 생산한 V낸드 SSD '850 프로' 라인업 4종을 공개한다.
'850 PRO' SSD는 고급 PC에 주로 탑재되는 차세대 저장공간이다. 데이터 보호를 위해 SSD의 온도가 적정기준이상으로 올라가면 온도를 조절한다. 집적도가 높은 공간에 초고속으로 동작하지만 전력 효율은 '그린 솔루션'으로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소비자 SSD 시장 점유율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도시바 및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 업체가 점유율을 늘리면서 시장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은 20억8000만달러로 시장 점유율 37%, 1위를 지켰다. 2위는 도시바(17억7800만달러)로 31.9%를 차지했다. 양사 격차는 5.5%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7.2%포인트)와 비교해 불과 3개월 사이 1.7%포인트가 줄어든 것이다. 모바일 기기 및 디지털카메라 등 보급 확대로 소형 낸드플래시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업체의 기술력과 영향력도 함께 커지고 있다.
'V낸드 브랜드 SSD'는 올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는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SSD 대비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SSD 시장을 더욱 확대, 주도권을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의 V낸드 SSD는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서버시장에 먼저 공급한 바 있다. 이번 브랜드 SSD 출시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 시장도 공략한다. 미국 정보기술(IT)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는 세계 SSD 시장 규모가 지난해 110억달러에서 올해 145억달러, 2017년에 235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장(전무)은 "V낸드 SSD는 뛰어난 내구성, 고성능과 저전력 3박자를 모두 갖춰 대용량 SSD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차세대 대용량 V낸드 SSD를 적기에 출시해 고객들이 더욱 경제적이고 혁신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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