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사흘 앞두고 '북핵 포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북핵 포기는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개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제는 괴뢰들이 북핵 포기라는 어리석은 망상에서 깨어날 때가 됐다"며 "우리의 정책과 노선에 그 무슨 변화가 있기를 바라는 것은 하늘이 무너지기를 고대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시진핑 주석이 다음달 3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북핵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 주석에게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괴뢰집권자(박근혜 대통령)는 해외 행각을 뻔질나게 벌여놓고 국제사회가 북이 핵을 포기하도록 한목소리로 일관된 신호를 보내야 한다느니,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원칙이니 하며 법석 떠들고 있다"며 "심지어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관련국들이 북핵 포기를 위한 견인기가 돼달라고 애걸복걸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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