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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고운 기자 ]
올해도 절반이 지났다. 증시의 포커스는 역시 하반기 전망으로 좁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동향이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 기대로 외국인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던 삼성그룹주 이후 주도주가 나서지 않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본격 유입될 신호탄으로 해석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발표 뒤에도 외국인 매수세는 뚜렷하지 않은 시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계 등 외국인 자금 유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오는 10월엔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심사)가 예정돼 있다. 계속되고 있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미국 달러 자산의 매력을 높여 미국계 자금의 한국 증시 유입에 악재라 볼 수 있다.
그래도 하반기에는 한국 증시로 유턴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하반기 한국 주요 기업의 실적 개선 징후가 나타나면 외국인 매수세가 지금보다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2200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최장 순매수 기록은 지난해 8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44거래일 연속이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들인 금액은 13조9007억원이다. 세계경제 환경과 증시 시황은 그때와 다르다. 하지만 주춤한 외국인 순매수에 숨통을 터줄 매수 랠리가 또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한옥석 소장은 “그동안 한국 기업 실적 전망이 좋지 않아 외국계가 소극적이었다”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지는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수 증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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