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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증시] 당분간 2000~2080 박스권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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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 기자 ] 상하이 증시는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별한 악재나 호재가 없으면 당분간 지수가 2000~2080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0.51%(9.84포인트) 오른 2036.51을 기록했다. HSBC은행이 발표하는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올 들어 처음 50을 돌파한 50.8을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또 인민은행은 지난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20억위안을 시중에 공급하는 등 최근 7주간 388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그러나 중국 제조업 이익이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하는 데 그쳐 4월의 9.6%보다 둔화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상승세가 꺾였다.

신다증권은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인한 충격이 해소되는 과정이지만 거래량이 너무 적어 블루칩 등 대형주 주가가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 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상하이 증시 하루평균 거래금액은 647억위안에 그쳤다. 증권사들은 지수가 2100을 돌파하려면 하루평균 거래금액이 1000억위안을 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1일 발표되는 국가통계국과 HSBC의 제조업 PMI를 주목하고 있다. 국가통계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달 기록한 50.8을 넘을 전망이다. HSBC의 제조업 PMI 확정치가 예비치인 50.8을 넘을지도 관심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 지수는 강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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