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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 Mobile] 눈이 휘둥그레…귀가 번쩍, 스마트폰 화질·음질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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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 Mobile] 눈이 휘둥그레…귀가 번쩍, 스마트폰 화질·음질 무한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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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사로잡아라
갤럭시S5 광대역 LTE-A 아몰레드 장착
LG G3는 IPS 패널…화질 논쟁 재점화

원음 그대로 생생하게
삼성, 고급형 오디오기기 '레벨' 첫 출시
LG, 하만카돈과 손잡고 '톤 플러스' 헤드셋



[ 전설리 기자 ]
“눈과 귀를 즐겁게 하라.”

스마트폰 혁신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 지 오래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이 명제가 틀렸음을 증명하듯 앞다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경쟁 포인트는 화질과 음질이다. 보다 생생하고 선명한 화질과 음질을 내세워 차별화하고 있다. 여기엔 네트워크(망)의 진화도 기여했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보다 세 배 빠른 광대역 LTE-A 서비스가 시작됐다. 고품질 영상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HD 네 배’ 쿼드HD 경쟁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초고해상도(쿼드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5 광대역 LTE-A’를 내놨다. 쿼드HD는 화질이 HD(1280×720)에 비해 네 배, 풀HD(1920×1080)에 비해선 두 배 선명하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말 쿼드H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G3’를 선보였다. 쿼드HD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한 것이다.

화질 경쟁이 벌어지자 아몰레드와 ‘IPS LCD(인패널스위칭 액정표시장치)’ 간 화질 우수성 논쟁이 재점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광대역 LTE-A에 장착한 아몰레드(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가 우수하다고 주장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백라이트가 없어 검은 색을 정확히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또렷한 화면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IPS 방식의 LCD가 낫다고 강조한다. “G3에 탑재한 IPS 쿼드HD LCD는 미술 작품을 수록한 ‘아트북’에도 뒤지지 않는 해상도로 자연스러운 색상을 만들어낸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2년에도 같은 논쟁을 벌였다. 전문가들은 반응속도가 빠르고 명암비가 높은 아몰레드가 차세대 기술이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아직은 발광소자의 수명이 짧아 같은 화면을 오래 유지하면 해당 화소가 타버려 자국이 남는 ‘번인(burn-in)’ 현상이 문제로 남아있다.

○아마존, 첫 3D 스마트폰 선보여

스마트폰 화질 경쟁은 예상보다 빨리 불이 붙었다. 당초 스마트폰엔 풀HD급 이상의 디스플레이를 달아도 이용자들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워 진화 속도가 더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쿼드HD를 돌릴 만한 성능을 갖춘 배터리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도 문제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기대보다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했다. 부품을 최대한 집적해 대용량 배터리를 달고, AP의 전원 관리 기술을 향상시켜 배터리 소모를 줄였다.

3차원(3D) 스마트폰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마존이 포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은 18일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인 ‘파이어폰’을 발표했다. 안경 없이 3D 입체 영상을 볼 수 있는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3D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네 개의 카메라를 더 달았다. 파이어폰은 다음달 25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 2위 통신사 AT&T를 통해 독점 공급한다. 구글도 3D 태블릿을 개발 중이다. 이달 말 연례 개발자회의를 앞두고 3D 태블릿 시제품 4000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이 제품은 7인치 화면에 첨단 카메라 두 대와 적외선 센서, 관련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D 태블릿 개발은 구글 특별팀이 주도하는 ‘탱고 프로젝트’의 일부다. 탱고 프로젝트는 가상현실 등의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음질 경쟁도 본격화

눈과 함께 귀를 사로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원음을 그대로 저장해 CD와 같은 음질로 즐길 수 있는 고음질·무손실 음원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자 스마트폰 등과 연계해 이를 즐길 수 있는 헤드폰 등 주변기기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고급형 오디오 기기 ‘레벨’(사진)을 내놨다. 헤드폰과 이어폰 스피커 등 4종이다. 삼성전자에서 별도의 오디오 기기 브랜드를 만들어 관련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등이 제공하는 음질을 극대화하는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내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음악과 동영상을 감상하는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 스마트 기기에 최적화한 오디오 기기를 선보이게 됐다”며 “차별화한 고음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G3 판매 개시에 맞춰 세계적인 오디오 기기 제조업체인 하만카돈과 손잡고 고급형 헤드셋을 선보였다. ‘LG 톤 플러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고음질을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들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주변기기 판매 성과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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