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제조 셀트론, 불량반도체 피해보상 요구
[ 남윤선 기자 ] 국내 한 중소기업이 세계적 반도체 회사인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섰다. TI가 불량 반도체를 납품해 큰 손해가 발생했는데도 피해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셀트론(대표 정성운)은 TI의 국내 수입원인 윈텍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코리아와 유솔전자를 상대로 1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최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냈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론은 TI의 디지털신호처리장치(DSP)를 수입해 이동통신 중계기 및 계측기에 쓰이는 디지털 보드를 만들어왔다. 셀트론의 디지털 보드를 탑재한 중계기와 계측기는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업체에 공급됐다.
2012년 말부터 2013년 초 셀트론의 디지털 보드를 이용한 중계장비가 한꺼번에 고장나는 일이 일어났다. 분석 결과 DSP 불량이 원인이었다.
셀트론 측에 따르면 TI도 이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같은 DSP 제품을 산 일부 업체에 다른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셀트론에는 “동일 제품의 불량률은 1% 이하”라며 피해보상을 하지 않고 있다.
정 대표는 “다른 업체에 손해배상을 해줬다는 것은 스스로 제품의 하자를 인정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계속 사실과 다른 말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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