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 중계에 올인한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광고 판매가 신통치 않다.
한국전 3경기에 붙은 지상파 방송 3사 광고는 모두 판매됐지만 그 외 경기는 중계 시간 등의 요인으로 광고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월드컵 광고 시장도 내수 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3사가 4년 만의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기는커녕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에 따르면 3사는 18일 러시아전·23일 알제리전·27일 러시아전 등 한국전에 딸린 방송 광고를 모두 판매했다. 그러나 3사는 전반적으로 하락한 월드컵 광고 매출로 울상을 짓는 표정이다.
3사의 이번 월드컵 방송광고 총 판매액은 SBS가 단독 중계했던 2010 남아공 월드컵(733억 원) 때보다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약 7500만달러(약 763억 원)를 주고 중계권을 확보, KBS와 MBC에 되팔았다. 3사는 각각 4:3:3(KBS:MBC:SBS) 비율로 중계권료를 지불했다.
중계료뿐 아니라 중계진 구성과 특집 방송 준비에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월드컵 중계로 방송 3사는 상당한 금액의 적자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SBS 관계자는 "광고 판매액은 밝힐 수 없지만 이번 월드컵 방송으로 엄청난 금액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3사는 이런 상황에서 중계 시청률 등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시청률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경기의 광고판매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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