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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순방동행 야당 의원의 3가지 제안...대통령의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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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연 정치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부터 6일간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나섰을 때 이 여정에 동행한 야당 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입니다. 노동운동가 고(故) 전태일씨의 동생인 전 의원은 12년간 영국에서 노동학을 공부한 뒤 19대 총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습니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야당 의원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그 주인공이 전태일씨의 동생이라는 점에서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상징적 만남이라며 정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전 의원은 21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30분 간 박 대통령과 면담 기회를 가졌다고 합니다. 그때 박 대통령에게 세 가지 제안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 중 2가지에 대해서는 답을 들었으나 한 가지는 끝내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하네요.

첫 번째 제안은 “노동자대표를 청와대에 초청해 ‘노사관계 회복 끝장토론’을 개최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대선 당시 정기적으로 노사대표와 만나 노동현안에 대해서 논의하겠다는 공약을 지켜달라는 의미입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있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그러지 못했다”며 전 의원의 제안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비쳤습니다.

두 번째 제안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전 의원은 서울 문래동 소상공인 집적지구의 근로환경을 이야기하며 “패션, 봉제, 구두, 주얼리, 안경 등 6대 도시형 소상공인 지원정책이 창조경제 성공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도시형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에 박 대통령도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이들의 실태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안종범 경제수석으로 하여금 문래동을 방문하도록 지시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전 의원의 마지막 제안은 “정기적으로 야당 대표와 만나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위해서는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48%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하지만 전 의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두 가지 제안에는 선뜻 응했지만, 야당과의 소통은 여전히 부담스러워 하나 봅니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6·30 지방선거 이전부터 박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23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김 대표는 “지난 6월1일 필요하다면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과 만나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국가 혁신 방안에 대해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가 국무총리 인선 등 여러 현안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는 의미로 제안을 한 지 24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박 대통령한테서 답을 들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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