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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켄싱턴호텔, 눈길 닿는 곳마다 세계적 미술품 197점…예술을 품은 럭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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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그룹, 제주에 특1급 호텔 개장

아이와 추억 쌓고 싶다면…키즈 테마룸' 강추



[ 김선주 기자 ] 제주도는 너무나 익숙해 우리 스스로 낮춰 보는 경향이 있는 관광지다. 해마다 “갈 데 없으면 제주도나 가지 뭐”라는 말을 듣곤 한다. 하지만 제주는 그런 평가를 받을 곳이 아니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360여개의 서로 다른 오름, 우도를 비롯한 각양각색의 섬, 지하를 혈맥처럼 촘촘히 잇고 있는 용암동굴…. 가히 ‘보물섬’이라 칭해도 무색하지 않은 제주도는 사실 외국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 네 곳의 람사르습지(물영아리, 물장오리, 1100고지 습지, 동백동산 습지),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보존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에 이어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것은 해외에서 제주 본연의 가치를 더 인정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여름 제주에 가겠다고 결심했다면 숙소는 어디로 정하면 좋을까. 중문단지에 새로 생긴 켄싱턴호텔을 한번 검토해볼 만하다. 제주 켄싱턴호텔은 이랜드그룹이 지난 17일 문을 연 특1급 호텔. 스위트룸 12개를 포함해 221개의 객실을 갖췄다. 이 호텔은 세계적 미술품을 곳곳에 배치, 미술관을 연상케 한다.

도예·회화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배치

中 도예가 주러겅 작품 ‘즐비’

제주 켄싱턴호텔 내부에 상설 전시된 미술품은 197점이다. 도예, 회화, 미디어 아트, 옥공예까지 다양한 분야의 미술품을 배치했다. 중국 도예가인 주러겅의 작품도 전시됐다. 주러겅은 중국 국무원에서 ‘특별 공헌 예술가’ 칭호를 받은 도예가다. 그는 중국 송나라 때부터 도예의 본고장으로 꼽혀온 경덕진 출신이다. 부친은 중국화뿐 아니라 도예에 능통한 예술인이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서면 주러겅의 ‘만개한 생명’이 투숙객을 반긴다. 이 작품은 가로 24m, 세로 11m 규모를 자랑한다.

주러겅이 제주의 자연 환경에서 느낀 점을 표현한 ‘하늘과 물의 이미지’란 벽화도 눈길을 끄는 작품 중 하나다. 생명의 존귀함을 거대한 벽화로 구현했다. 그의 기존 작품 중 최대 규모다. 주러겅은 이 작품에 대해 “앞으로 이 같은 규모의 작품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작품이 걸려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관광객들의 투숙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이랜드그룹은 전했다.

국내 작가 중에는 사진작가 배병우, 화가 이왈종, 옥 장인 장주원의 작품 등이 전시돼 있다.

한라산·제주 야경 바라보며 수영 즐겨

루프톱 수영장 ‘스카이피니티’

제주 켄싱턴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루프톱 수영장 ‘스카이피니티’다. 호텔 측은 국내 특급호텔 중 유일한 루프톱 수영장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피니티는 말 그대로 호텔 옥상에 설치한 야외 수영장이다. 한라산의 경관을 바라보면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해가 질 무렵 제주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즐기는 ‘문라이트 스위밍’도 가능하다. 수영은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할 수 있다. 수심은 1.4m. 가로 10m, 세로 25m 규모다. 19세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외부 물놀이 용품은 사용할 수 없다. 사계절 모두 사용 가능한데 여름 이외 계절에는 이용자들이 한기를 느끼지 않도록 수온을 조절한다.

루프톱 수영장 바로 옆 실내에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바인 ‘하늘오름’이 있다. 점심·저녁 식사가 가능하지만 야간에는 고급 바로 변신하는 곳이다. 낮에는 제주산 제철 식자재를 이탈리안 요리에 접목한 시즐링 타파스 메뉴를 선보인다. 점심식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30분, 저녁식사는 오후 6~9시30분에 즐길 수 있다. 오후 9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는 바 또는 라운지로 활용 가능한 공간이다. 100석 규모다.

제주 음식 · 80개국 세계 요리 맛도

중문단지 최대 전문 식음업장

제주 켄싱턴호텔에는 하늘오름 외에도 중문단지에 있는 호텔 중 가장 많은 7개의 식음업장이 있다. ‘라올레’는 월드 퀴진 뷔페를 콘셉트로 삼은 음식점이다. ‘80개의 세계 요리를 맛보는 미각 여행’이 주제라고 한다. 양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셰프가 즉석 요리를 선보이는 라이브 스테이션, 제주 특산 별미를 즐기는 RAW바, 제주에서 갓 잡아올린 신선한 해산물로 꾸며진 자이언트 시푸드 코너 등으로 구성됐다. 아침식사는 오전 7~10시, 점심은 낮 12시~오후 2시30분, 저녁식사는 오후 6~9시30분에 가능하다. 172석 규모다.

‘돌미릉’은 돔베고기, 은갈치 조림, 자리구이, 전복구이, 오분자기 뚝배기 등 제주 특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한식당이다. 코스 요리, 반상 세트도 있지만 전복 삼계탕, 게장 정식, 육회 비빔밥 등 단품 메뉴도 준비했다. 돌미릉이란 ‘달큰하다’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점심식사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30분, 저녁식사는 오후 6~9시30분에 가능하다. 96석 규모다. 이 외에 일식당 ‘해락’, 카페 ‘더 테라스’, 로비 라운지인 ‘더 라운지’ 등을 갖췄다. 야외에 있는 ‘모을 가든’에서는 글램핑을 즐길 수 있다.

풀발코니 테라스에 누우면 대통령된 기분

‘골프 콘셉트’ 특급 객실

‘프레지덴셜 골프 스위트룸’은 제주 켄싱턴호텔의 최고 등급 객실이다. ‘제주에서 누리는 대통령의 특권’을 주제로 삼았다. 서재, 침실, 풀발코니 테라스, 다이닝룸, 욕실, 주방 등 6개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골프 관련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하다. 객실 면적은 176㎡다. ‘코리안 제주 스위트룸’은 한옥의 품격을 추구하는 객실이다. 한국식 전통 마루를 활용해 객실 바닥을 처리했고 천연 원목을 사용해 실내를 꾸몄다. 고풍스러운 격자문을 이용한 독립된 거실 공간, 8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다이닝룸이 눈길을 끈다. ‘마린 딜럭스룸’의 테마는 ‘지상 크루즈에서 맞이하는 제주의 아침’이다.

프랑스식 고급 스파 체험

다양한 패키지 상품

딜럭스룸에서 프랑스 고급 스파 브랜드 ‘더 스파 바이 달고’를 활용한 스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스파 패키지’도 마련했다. 럭셔리 스파 리베르떼, 럭셔리 스파 보네르 등 두 개 코스로 구성했다. 딜럭스룸 1박권, 라올레 조식 뷔페권, 더 스파 바이 달고의 더 마린 시그니처 프로그램 체험권, 제주 디톡스 워터 체험권이 제공된다.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애프터눈 티’ 프로그램은 애프터눈미팅 맛춤 공간인 ‘더 뷰’에서 준비한 오후 차 세트다. 제주산 딸기를 이용한 타르트, 무스, 마카롱 등을 니나스파리의 차와 함께 제공한다. 4월부터 진행 중인 행사인데 30일에 종료한다.

‘로맨틱 프로포즈 패키지’는 12월23일까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로맨틱 스위트 데이’ 코스를 선택하면 마린 스위트룸 1박권, 라올레 조식 2인권, 하늘오름 라올레 돌미릉 중 한 곳에서 2명이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켄싱턴 에어텔 패키지’는 내달 15일까지 진행한다. 가격은 67만원며 부가가치세는 별도. 딜럭스룸 2박권, 김포~제주 구간 아시아나 항공권 2장, 사계절 온수풀 이용권을 제공한다.

백화점 명품관 보다 싼 병행수입 멀티숍?

명품 쇼핑 ‘럭셔리 갤러리’

제주 켄싱턴호텔의 또 다른 명소는 병행수입 멀티숍 ‘럭셔리 갤러리’다. 이랜드그룹의 해외 바이어들이 미국, 유럽 등에서 직접 구한 명품 브랜드를 선보이는 곳이다.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수입해 백화점 명품관 제품보다 저렴하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제주도민들은 그동안 명품을 구입하려면 백화점, 면세점을 이용해야 했지만 백화점은 너무 비싸고 면세점은 400달러 이상 구입할 수 없는 게 단점이었다”며 “럭셔리 갤러리에서는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을 백화점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럭셔리 갤러리는 호텔 투숙객들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찌, 멀버리, 토리 버치, 에트로, 프라다, 펜디, 버버리, 코치 등 명품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다. (064) 735-8900

어린이 시설·프로그램도 다양

제주 켄싱턴호텔은 성인 고객뿐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랜드그룹의 아동복 브랜드 포인포 캐릭터로 꾸민 ‘키즈 테마 룸’(사진)이 대표적이다. 핑크 네이비 브라운 세 가지 색상으로 실내를 꾸몄다. 거울 커튼 이불 등 소품마다 앙증맞은 캐릭터를 그려 넣었다. 포인포 트윈룸, 그랜드 포인포 스위트룸, 마린 포인포 스위트룸 등 세 종류로 객실을 나눴다.

어린이들이 동화를 들으면서 직접 떡을 만드는 ‘몰랑몰랑 떡 만들기’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전용 야외 수영장에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마린 키즈 수영’을 진행한다. 투숙객 전원을 위한 ‘무료 액티비티 프로그램’의 하나다. 페이스 페인팅, 마술, 비눗방울 등을 활용한 ‘서프라이즈 이벤트 위드 카붐’도 가족 단위 투숙객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8월 말까지 진행하는 ‘올포원 서머 패키지’도 가족 단위 투숙객을 고려했다. 성인 2명, 어린이 1명 기준의 패밀리 코스를 선택하면 딜럭스더블룸이나 트윈룸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이 외에 호텔 내 레스토랑 라올레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점심은 하늘오름, 돌미릉, 라올레 중 한 곳을 택해 먹을 수 있다.

루프톱 스카이피니티 수영장도 이용할 수 있다. 올포원 서머 패키지는 △올포원 데이라이트 서머 패키지 △올포원 나이트 서머 패키지로 나뉜다. 올포원 데이라이트 서머 패키지 중 패밀리 코스의 주말 기준 가격(부가가치세 별도)은 6월 42만원, 7월1~17일 46만8200원, 7월18일~8월9일 53만원, 8월10~31일 50만원이다.

올포원 나이트 서머 패키지 중 패밀리 코스의 주말 기준 가격은 6월 45만2000원, 7월1~17일 50만200원, 7월18일~8월9일 56만2000원, 8월10~31일 53만2000원이다. 상세한 정보는 제주 켄싱턴호텔 홈페이지(www.kensingtonjeju.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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