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알제리의 언론들은 자국 대표팀이 한국과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하는 승부인 동시에 '복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
알제리 최대 스포츠지 '르 뷔테르'는 22일(현지시간) 인터넷판을 통해 알제리와 한국의 역대 대결을 조명하며 "알제리 대표팀이 한국에 설욕할 기회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알제리 국가대표팀은 29년전인 1985년 12월13일 멕시코에서 열린 멕시코 4개국 친선대회에서 대결한 게 유일한 전적.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은 김종부와 최순호의 연속 골로 알제리를 2-0으로 완파했다.
'르 뷔테르'는 "알제리 선수들은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서 16강 진출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국전 패배는 조별리그 탈락을 의미한다"며 "2라운드 행 티켓을 잡으려면 한국을 이기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했다.
알제리 선수들도 한국전 필승을 다짐했다.
알제리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 경기를 사실상 마지막 경기로 여기고 준비를 했다"며 "조기 탈락을 피하고자 한국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격 자원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도 "벨기에전 패배를 극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전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이 경기는 우리가 희망을 이어갈수도, 집으로 돌아가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비수로 출전이 유력한 아이사 만디(랭스) 역시 "우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 경기에 임하겠다.
우리 23명 선수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국과 알제리는 한국시각으로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사활을 걸고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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