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2일 역사인식 논란으로 야당으로부터 거센 사퇴압박에 직면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 후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요청서 제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일찌감치 예고된 만큼 조만간 나올 결단의 내용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문 후보자의 거취와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의 사실상 '침묵모드'는 18일 이후 닷새째 계속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초 인사청문회를 통한 검증을 주장하다 청와대가 '박 대통령 귀국 후 임명동의안 재가 검토'라는 입장을 발표한 18일을 기점으로 문 후보자 '방어 ·엄호' 목소리를 거둬들인 채 말을 아끼고 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금 더 지켜보자" 며 "잘 모르겠지만 대통령이 오늘 여러 가지 판단하고 결심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언급 자제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는 비주류뿐 아니라 주류 측에서도 '문창극 카드'를 더 이상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가 계속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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