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전지현 '동북공정'
배우 김수현과 전지현이 수원지인 백두산을 창바이산(장백산 長白山)으로 표기하는 중국 생수의 광고 모델을 맡아 논란이 일고 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김수현과 전지현은 최근 업계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중국 헝다그룹의 생수 '헝다빙촨(恒大氷泉)' 광고 모델로 발탁돼 촬영을 마쳤다.
그러나 백두산 광천수로 제조되는 해당 생수의 취수원이 창바이산으로 표기됨이 알려져 국내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창바이산은 지난 1998년 중국 국무원 비준을 거쳐 새로이 지정된 백두산의 중국식 이름으로, 중국은 '동북공정'의 일환으로 백두산을 중국 문화권에 편입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동북공정'이란 중국이 자국의 국경 안에서 일어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편입하려는 연구로,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구려와 발해 역사 또한 중국 역사의 일부분에 속하게 된다.
이같은 논란에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 관계자는 20일 오후 한 매체에 "제품의 수원지까지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이것이 표기된다는 사실도 인지하는데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광고를 선택함에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신경 쓰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광고 건에 있어 원산지나 이해 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시는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며 "해당 광고와 관련해서는 중국 광고주 측과 향후 대응과 해법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 중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 관계자 역시 "사실 원산지 표기를 창바이산으로 하는지 몰랐다"며 "신경을 썼어야 하는 부분인데 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현재 중국 측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소속사 내에서도 내부적인 회의를 계속 진행 중이다"라며 "촬영을 이미 다 마친 상태라 아직 정확한 결론을 내긴 어렵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의도치 않게 논란을 일게 된 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수현과 전지현의 '동북공정' 논란에 누리꾼들은 "김수현-전지현 '동북공정', 자국의 역사를 왜곡하는 광고 모델이라니", "김수현-전지현 '동북공정', 알게 된 지금부터라도 올바르게 대처하길", "김수현-전지현 '동북공정', 지킬 건 지켜야", "김수현-전지현 '동북공정', 독도만큼이나 민감한 문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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