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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포항]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자 "해양산업·문화 융성 위해 촘촘한 그물망 행정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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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경기 위축…산업구조 다변화 급선무
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등 힘모아 해결



[ 김덕용 기자 ]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민의에 귀 기울이는 적극적인 행정, 창의적인 행정, 신뢰받는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53·사진)은 19일 “시민과 함께 힘찬 변화로 꿈과 희망이 있는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 당선자는 취임을 앞두고 본격적인 업무파악에 나서면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시장 인수 행보의 일환으로 블루밸리 산업단지 공사 현장을 비롯해 KTX 건설현장, 양덕동 승마장 등을 찾아 다니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 포항시의 현안을 보다 심층있게 진단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이 당선자는 “세계적인 철강경기 위축으로 포항은 위중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지금 실기하게 되면 포항의 미래를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어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부담감도 크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항은 현재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앞으로 4년 동안 반드시 이뤄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는 “포항은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음폐수 병합처리시설, 포항공항 확장과 재포장 등 산적한 문제가 적지 않아 전문가와 공무원, 시민들이 힘을 모아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면서 “해양물류와 해양관광산업, 해양 연구개발(R&D)사업 유치 등으로 포항을 환동해 해양수도로 건설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상상력과 에너지를 바탕으로 포항을 창조의 기운이 생동하는 ‘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약도 내놨다.

그는 강소기업 육성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담팀을 신설하고 수중건설로봇 개발, 해양수중글라이더 등 해양과학 및 해양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의 문화 융성을 이끌어 갈 ‘지역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 활성화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포항운하, 송도해수욕장 등을 연계한 해양테마체험관광 활성화 등의 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시민 복지와 관련해서도 촘촘한 현장그물복지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사회적 기업 육성, 화상 전문치료센터, 소방안전체험센터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문에서도 이 당선자는 창조적 변화를 이루는 도시,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청소년문화프로그램 강화, 외국인학교 설립 등을 약속했다. 그는 “경북도 제2청사 유치와 포항 원도심 재생 사업 등 도시공간구조 재편으로 시민의 생활이 유쾌하고 즐거워지는 공간의 조화를 이룬 도시, 품격 있는 삶의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간 행정 운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시민이 바라는 사업을 시민이 원하는 방법으로 하고 이를 위해선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또 “포항 발전에 도움이 되는 말이나 좋은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며 “행정 초년병이지만 시민과 함께라면 두렵지 않다. 믿고 선택해 주셨기 때문에 모두 힘을 합쳐 새로운 포항을 만드는 데 동참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포항이 변화하기 위해선 반드시 행정의 변화도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경찰대(1기)를 나와 일선 파출소장을 시작으로 서울·부산·경기지방경찰청장, 해양경찰청장 등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전국에 성공한 도시들을 경영한 시장과 도지사들에게 도시경영과 도시행정에 대한 노하우와 비법을 배웠기 때문에 포항시 예산 확보는 물론 마케팅에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53만 시민과 2000여 공직자가 한마음이 돼 사람과 돈이 몰리는 도시, 환동해 중심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건설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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