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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 시세] 조업 금지 풀린 오징어 '풍년'…가격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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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동 기자 ]
국내산 오징어 가격이 두 달간 수확을 금지한 금어기가 끝난 뒤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동해안에 냉수대가 형성되며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은 대폭 줄었다. 여기에 중국 어선들이 러시아, 북한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고 저인망 어선을 이용해 대량 어획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어업생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2008년 18만t이던 국내 오징어 생산량은 지난해 15만t까지 감소했다. 정부는 오징어 자원 보호를 위해 산란기인 지난 4~5월 오징어 조업을 금지했다.

이달 들어 조업이 재개되자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동해안 전체 오징어 위판량은 568만6000여마리로 전년 동기(442만6000여마리)보다 30% 늘었다. 가격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물오징어 생물(1㎏) 도매가격이 4620원이라고 밝혔다. 금어기 전인 3개월 전(4920원)보다 6.1% 내려간 것. 지난해 평균 거래가격인 4062원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유통업계는 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든 데 주목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동해안 생물 오징어를 평소 가격에서 40% 할인한 마리당 99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총 40만마리다. 김상민 이마트 오징어 바이어는 “오징어 수확량이 늘어난 데다 산지에서 대량 매입하면서 행사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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