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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왕빛나, 살림하며 연기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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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기자] 배우 왕빛나는 하이틴 스타 같은 풋풋함과 싱그러운 매력을 지녔다. 물론 세련미도 넘쳤고 13년차 경력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여유와 관록도 있었지만. 수많은 스타를 많나 얘기하는 것을 직업으로 둔 기자에게 그는 한 시간 여 남짓 이뤄진 인터뷰에서 미묘한 감정과 여운을 안긴 특별한 매력을 지닌 여배우였다.
   
왕빛나가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배우 생활에 대해 되돌아 봤다. 그는 “정말 훅 지나간 것 같아요. 연예 활동만 한 것은 아녔고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았고, 다양한 일을 했으니까. 나름 즐겁게 보냈다고 생각해요”라면서 만족감으로 “80%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성격이라는 그가 자신의 삶에 대해 내린 만족도를 보니 오랜 배우 생활을 탈 없이 무던하게 해 올 수 있었던 발판이 아니었을까 예상이 됐다. 그리고 매사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게 일을 즐기다 보니 모든 일이 잘 풀렸던 것은 아닐까.

“사소한 것들 하나하나 다 신경 쓰고 어떻게 살아요. 그런 성격도 못되고요. 내가 갖고 있는 좋은 분위기를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런 계기들이 선배 배우로서 좋은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가까이서 본 왕빛나의 모습은 아이엄마라는 타이틀을 붙이기에 어색하리만큼 스타일리시했다. 그리고 활기차 보였다. 이십대 청춘의 에너지를 지녔다고 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그는 밝고 건강한 기운을 품었다.

이전에 나갔던 왕빛나의 기사에 ‘아이 엄마라니 안 믿겨’라는 타이틀이 붙은 걸 보고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손사레를 치며 “그런 말 하지 말라(웃음)” 연신 민망한 기색을 감추지 않는다.

자신의 이름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좋겠냐고 묻자 “연기자니까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배우 왕빛나라는 사람의 출연 소식만으로도 대중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참 꾸준히도 달려왔다는 생각이다. 녹록치 않은 이 세계에서 쉼 없이 달려왔음에도 별 일 없이 13년이라는 시간을 흘려보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치지 않았느냐고 묻자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던 것”이 비결이라면서 “눈이 높아지는 순간 모든 것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런 모습으로 왕빛나는 지금까지 자신을 도운 사람들과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깊은 수렁에 빠지는 순간이 있었을 것 같다 다시 물었다. 왕빛나는 “원래 성격도 두루뭉술한데 잠도 많아요.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한 숨 자고 일어나면 다 잊어 버리죠”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는 왕빛나라는 여배우에게 숙명이 아니다.


왕빛나는 2007년 결혼을 했다. 여배우로 살면서 육아도 해야 하고 미시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배우로서 욕심을 버려야 할 일들이 참 많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의 젊은 여배우들에게 “이른 결혼을 추천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꼭 일찍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자기의 일을 후회 없이 이뤄놓고”라고 대답하며 미묘한 웃음을 보였다.

이어 왕빛나는 “그때는 사랑이 더 좋았으니까요. 그런데 자기 자신을 위해 욕심을 부리고 싶은 일이 있다면 꼭 한계치까지는 경험을 해보고 결혼을 해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라며 솔직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지금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왕빛나의 필모그래피가 그리고 삶이 조금은 달랐을까. 그는 “결혼을 한 시점이 신인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였어요. 작품 캐스팅도 되어 있었던 상태였는데 이게 잘 안 풀려버렸죠. 그 이후 캐스팅을 위한 제안도 줄었고요. 요즘에는 결혼하고 더 잘 나가는 여배우들도 있잖아요. 그땐 상상 불가였었죠. 그때도 지금과 같았더라면 더 많은 배역을 만나 연기하고 지금과는 다른 느낌의 배우가 됐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은지도 궁금했다. 왕빛나는 망설임 없이 “절절한 멜로 로맨스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남편이 싫어하지 않겠냐”고 묻자 “연기로는 서로 터치하지 않는다”며 혹여 주어질지 모르는 기회에 대해 무척이나 설레 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그래요. ‘너는 머리숱도 많고, 여자치고 근육도 있고 생각도 좋으니 또래 여배우들의 역량이 줄 때 쯤에도 건강히 잘 살아남아 빛을 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요. 그 말처럼 제 연기 인생을 길게 봐요. 한 마흔, 쉰쯤에 가서야 크게 뜰지도 모를 일이죠” (사진제공: bnt world)

의상: 제시뉴욕, 락리바이벌
헤어: 보보리스 서언미 원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진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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