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 시장에서도 기업들의 고성장 기대감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안정적 성장에 더해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당성향이 높고 실적이 양호한 부광약품 처음앤씨 SK텔레콤 등이 배당 투자의 적격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광약품은 성장성을 겸비한 배당주로 부각될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부터 창업주 2세인 김상훈 대표가 취임하면서 유통재고 조정, 비용통제 등으로 외형은 줄었으나 수익구조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10% 수준의 매출 성장과 매출액영업이익률 20% 초반의 수익성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추정이다. 또 매력적인 배당정책이 할증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부광약품의 최근 4년간 배당성향은 평균 70.5%에 달한다. 배당이 가능한 상위 상장제약사 평균 16.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도 3.3%로 예금금리보다 높다. 여기에 최근 3년간 주식배당을 총발행주식수의 5%를 한 것을 고려하면 실질 배당수익률은 4%에 육박한다는 분석이다.
처음앤씨도 호실적 전망에 더해 배당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최성환 교보증권 연구원은 "처음앤씨의 2014년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702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8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2013년 현금배당 260원은 전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 3.5%로 높은 배당성향 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했다.
SK텔레콤은 배당이 더 늘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은 2007년 이후 9400원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배당수익률이 4.1%에 달해 시가총액 상위 30개 업체 중 1~2위 수준"이라며 "2010년과 2011년처럼 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유효배당 수익률은 5.3%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별도 기준 순이익은 가입자당 매출액(ARPU) 증가, 보조금 규제법안 효과로 올해보다 16%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설비투자 및 SK하이닉스 인수로 늘었던 차입금도 지난해 감소해 가용현금 증가가 주주이익 환원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SK텔레콤의 예상 배당금은 2014년 주당 9400원, 2015년 1만400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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