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 주최, 상해 비즈니스 로드쇼 17일 막내려
3D·VFX 분야 17개 국내기업 참가, 중국기업 50여개 참여... 성황
[이선우 기자] "한국 기업들은 기술수준도 높지만 소비자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스토리텔링 능력이 탁월합니다"
16일 중국 상해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14 UHD, 3D&VFX 중국 비즈니스 로드쇼' 현장을 찾은 한 바이어는 이 같이 말하며 한국산 최신 영상기술과 콘텐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아시아 홈 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17개 기업이 참여한 '2014 UHD, 3D&VFX 중국 비즈니스 로드쇼'가 중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50여개 기업 70여 명의 바이어가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17일 사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3D, VFX 관련 기업의 중국 영화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지난 해 4월 북경에서 개최한 '베이징 비즈니스 로드쇼'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 영화제작, 배급, 투자사 등 중국 영화산업을 대표하는 주요 기업을 초청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행사 기간을 상해 국제 영화제 기간에 맞췄다.
16, 17일 양일 간 진행된 비즈매칭 행사에서는 한·중 두 나라 간 3D 콘텐츠 공동제작, 기술제휴와 관련된 논의가 이어지며 구체적인 성과도 나왔다.
국내 영화제작사인 아시아 홈 엔터테인먼트는 중국의 베이징 신하이지양문화발전유한공사와 총 제작비 10억원 규모의 UHD(초고화질) 3D 영화 '베이비 박스' 공동 제작에 합의했다.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 영화로 2014년 말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동시에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파이스토리2)(2010년), 멕시코(정글셔플)(2014년)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제작사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는 원더월드스튜디오는 '고양이 해적' '스카이라이더' '정글트러블' 등 3D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원더월드스튜디오는 지난 해 12월 중국의 차이나우드와 1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 '메가레이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영기 원더월드스튜디오 대표는 "중국 영화시장은 매년 30% 이상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박스오피스 규모가 3조원을 넘는 등 중국 영화시장이 커지면서 할리우드 제작사들도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UHD(4K) 콘텐츠 제작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넥스트비쥬얼스튜디오는 6K로 제작한 영상콘텐츠를 최초로 선보였고 IOFX는 UHD 3D로 제작한 '독도 3D' 제작과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세방 SDL은 기존 HD영상을 UHD로 변환해 주는 기술로 현지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석림 중국 상해 BesTV 뉴미디어사업부 총감은 "한국의 영상산업 기술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비즈니스 로드쇼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지닌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비즈니스 로드쇼에서 실제 계약성사 가능성이 높은 중국 바이어를 오는 10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 예정인 '2014 World 3D Fair'에 재 초청하여 2차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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