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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중소기업] 유해 앱 꼼짝 마!…플러스기술, 자녀 스마트폰 원격관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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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문자 모니터링
자녀 위치정보도 확인 가능

업무 상관없는 사이트 차단
기업 보안강화 솔루션 제공
공유기 연결 단말기 관리도



[ 김용준 기자 ]
최근 자녀들이 스마트폰에 중독돼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물 등의 유해 콘텐츠에 청소년들이 쉽게 노출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다. 플러스기술(대표 정석현)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을 원격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체크하고, 유해 애플리케이션(앱)을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보안 솔루션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녀 스마트폰 중독 방지

1998년 설립된 플러스기술은 국내 최초의 유해물 필터링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시작했다. 이후 다양한 노하우를 쌓아 왔으며 이를 기반으로 유해정보 차단 및 인터넷 사용관리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2000년대 초 인터넷 음란물 접속을 막아주는 ‘수호천사’ 서비스를 출시했다. 처음으로 회사가 알려진 계기가 됐지만 곧바로 유사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와 큰 빛을 보진 못했다. 하지만 플러스기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기술투자를 더욱 확대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43건의 특허, 31건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특허를 취득했다.

플러스기술이 개발한 대표적 모바일관리 솔루션은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관리해 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특정 시간 동안만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자녀에게 유해하다고 판단되는 앱 이용을 막을 수 있다. 자녀의 위치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또 폭력적인 내용이 들어가 문자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사이버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

학부모뿐만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유용한 서비스다. 최근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교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무분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면학 분위기가 나빠지는 문제가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플러스기술은 수업시간 동안 교사가 원격으로 반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한 학교의 관계자는 “기존에 스마트폰을 수거할 때 생기던 학생과의 갈등을 피하고 간편한 조작만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제어할 수 있어 수업시간의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업 업무 효율성 높이는 솔루션 제공

플러스기술은 또 기업의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업무 시간중 업무와 관련없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을 막고, 유해사이트를 모니터링해 차단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로 하여금 인터넷의 순기능만을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유기에 연결된 단말기들을 관리하는 기능도 있다. 공유기를 통해 연결된 단말 장비에 대하여 인터넷 사용 인증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고객 중 등록된 접속 단말기 외의 추가 단말기를 감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정 대표는 “인터넷 가입이 포화상태여서 관련 솔루션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우려하는 이들도 있지만 인터넷에 접속하는 단말기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를 관리하는 시장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보안 강화 위한 공격적 기술 개발

최근 모바일 시장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관련 솔루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BYOD(bring your own device·개인이 보유한 스마트기기를 회사 업무에 활용하는 것), 사물인터넷(IoT)등이 확대되면 모바일 보안 수요가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플러스기술은 인터넷 접속 관리와 모바일 관리 기술을 바탕으로 모바일보안 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모바일응용프로그램관리(MAM), 모바일이메일보안(MEM) 등 스마트폰 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같은 솔루션을 이용하면 유무선 인터넷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송수신되는 이메일이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유통되는 기업 내부 정보의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

정 대표는 “기업마다 임직원의 모바일을 통한 기업정보 유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곧 출시 예정인 새로운 상품이 이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어강사 2명 회사 상주…임직원 누구나 1대1 수업
매년 직원 20% 해외전시 참관
베트남에 R&D센터 구축…글로벌 시장 진출 기틀 마련

“회사에서 점심도 제공해주고 영어도 가르쳐주니 일석이조라서 좋습니다. 오랜만의 영어 공부라 처음엔 쑥쓰러웠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자신감이 생기네요.”

플러스기술의 한 서비스 개발자의 말이다. 그는 최근 회사에서 하는 영어 공부에 큰 재미를 느끼고 있다.

화요일 점심시간이면 플러스기술의 기술연구소 회의실은 다른 때보다 더욱 북적거린다. 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어 교육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플러스기술은 원하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1 대 1 영어회화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전담강사 2명을 상주시키고 있다. 매주 진행되는 영어수업은 세계의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상품을 만들어야 하는 서비스 개발자들을 위해 준비된 직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플러스기술은 “직원들의 영어수업 등 역량강화를 통해 작게는 개인의 영어실력 향상을, 크게는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위기의 순간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직원들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엔 국내 시장에서 반응을 확인한 뒤 세계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면, 최근 기술개발(IT) 업계에선 서비스 시작부터 글로벌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이미 기술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은 제품을 해외 전시를 통해 홍보, 세계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인터넷 접속관리 솔루션의 경우 올해 두 차례 해외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해외 관련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한 것이다. 모바일 유해 차단 솔루션의 경우 중국, 대만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매년 전 직원의 20% 이상이 해외 전시회를 참관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플러스기술은 관련 전시회를 비롯해 학회나 세미나 등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품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고객 반응을 살펴 고객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상품개발에 반영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에 R&D 센터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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