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운영자 여행경비 들고 잠적
[ 김태호 기자 ] 브라질월드컵 원정응원단 카페 운영자가 1억원에 달하는 회원들의 여행경비를 들고 잠적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3일 모 포털에 개설된 원정응원단 카페 회원 김모씨 등 피해자 17명에 따르면 이들은 한국 축구대표팀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15박16일 일정으로 원정 응원 여행을 계획했다가 카페 운영자에게 사기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여행 일정을 총괄한 카페 운영자 박모씨(31)에게 항공·숙박·식사비 등의 명목으로 1인당 550만원을 완납했다. 하지만 지난 10일부터 박씨는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한 회원은 “여행경비를 입금할 때 확인 차 받았던 박씨의 신분증 사본에 나와 있는 주소로 찾아가 봤지만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박씨는 현지 여행사와도 조율이 끝났다고 했지만 확인 결과 전체 대금의 10%만 입금된 상태”라고 하소연했다.
김씨를 포함한 원정단 회원 17명은 각각 관할 경찰서에 박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 외에도 조별리그 2차전에 맞춰 출발하기로 한 후발대도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개별적으로 들어오고 있고, 모든 자료를 울산 동부경찰서로 내려보내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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