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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 논술경시대회] 제17회 생글논술경시대회 -논제 &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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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인문유형

제17회 생글논술경시대회가 지난달 31일 서울 한양공고(개인응시)와 70여개 고등학교(단체응시)에서 치러졌다.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4000여명이 참가, 평소 갈고 닦은 논술실력을 겨뤘다.

이번 논술대회는 2015학년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완화되거나 폐지돼 논술전형의 실제 경쟁률이 전년보다 높아질 전망이 많은 가운데 치러졌다. 가채점 결과, 논술평균 점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와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실제 경쟁률이 더 높아질 입시 논술은 1~2점 차이가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생글논술경시대회 문제와 해설은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험에 참가한 학생뿐만 아니라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들이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면 관계상 ‘고3 인문유형’만 싣는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우리가 매일매일 하는 일을 생각하여 보자. 구체적으로 매일 다른 행동을 하지만, 한 달 또는 1년 동안의 행동을 생각해 보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행위의 유형이 있을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굳어진 사회적 관계가 사회의 미시적 구조를 만들어낸다. 미시 구조의 예로는 친구 관계망을 들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학급 친구의 이름을 쓰라고 하면, 어떤 학생은 더 많은 학생에 의해 지목되며, 어떤 학생은 따돌림을 받는다. 이 학급의 친구 관계망은 학년이 올라가기 전까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개인적인 사회적 관계 이외에도 더 오랜 역사적 기간에 걸쳐 지속하는 거대한 사회적 관계들이 있는데, 이를 거시 구조라고 한다. 집단과 집단 사이의 관계, 계급과 계급 사이의 관계, 또는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들이 거시 구조를 이루고 있다. 거시 구조의 예로서, 국가들 사이의 무역이나 외교 관계를 들 수 있다. 이러한 미시구조와 거시구조는 이분법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것으로서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 - 고등학교 <사회문화>

(나)

완전하고 심원한 이마의 이름으로
내가 바라보는 눈의 이름으로
오늘 그리고 언제나
입맞추는 입의 이름으로

감추어진 희망의 이름으로
어둠 속의 눈물의 이름으로
미소짓게 하는 탄식의 이름으로
두려움 주는 웃음의 이름으로

거리에 있는 웃음의 이름으로
우리들 손을 결합시키는 애정의 이름으로
아름답고 좋은 땅 위에서
꽃을 덮는 과일의 이름으로

감옥에 있는 남자들의 이름으로
유배된 여인들의 이름으로
어둠을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박해받고 학살당한
우리의 모든 친구들 이름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분노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 총칼을

어느 곳에나 쫓겨다니며
어느 곳에서나 결국은 승리할
죄 없는 사람들의 고결한 모습을 그대로 지키기 위해

- 엘뤼아르 <전시에 쓴 일곱 편의 사랑의 시>

(다)

백 주사의 아들 백선봉은, 순사 임명장을 받아 쥐면서부터 시작하여 8·15 그 전날까지 칠 년 동안, 세 곳 주재소와 두 곳 경찰서를 전근하여 다니면서, 이백 석 추수의 토지와, 만 원짜리 저금통장과, 만 원어치가 넘는 옷이며 비단과, 역시 만 원 어치가 넘는 여편네의 패물과를 장만하였다. 남들은 주린 창자를 졸라맬 때 그의 광에는 옥 같은 정백미가 몇 가마니씩 쌓였고, 반년 일년을 남들은 구경도 못 하는 고기와 생선이 끼니마다 상에 오르지 않는 날이 없었다. ××경찰서의 경제계 주임으로 있던 마지막 이 년 동안은 더욱더 호화판이었었다.

(중략) 물건 하나 없이 죄다 빼앗기고, 집과 세간은 조각도 못 쓰게 산산 다 부시고, 백선봉은 팔이 부러지고, 첩은 머리가 절반이나 뽑히고, 겨우겨우 목숨만 살아 본집으로 도망해 왔다.

일변 고을에서는 백주사가 자식이 그런 짓을 해서 산 토지를 가지고 동네 사람한테 거만히 굴고, 작인들한테 팔 할 가까운 도지를 받고, 고리대금을 하고 하였대서, 백선봉이 도망해 와 눕는 그날 밤, 그의 본집인 백주사의 집을 습격하였다. 집과 세간 죄다 부수고, 백선봉이 보낸 통제배급물자 숱한 것 죄다 빼앗기고, 가족들은 죽을 매를 맞고, 백선봉은 처가로, 백주사는 서울로 각기 피신하여 목숨만 우선 보전하였다. 백주사는 비싼 여관밥을 사먹으면서, 울적히 거리를 오락가락, 어떻게 하면 이 분풀이를 할까, 어떻게 하면 빼앗긴 돈과 물건을 도로 다 찾을까 하고 궁리를 하던 것이나, 아무런 묘책도 없었다.

그러자 오늘은 우연히 이 미스터 방을 만났다. 종로를 지향없이 거니는데, 지나가던 자동차가 스르르 멈추면서, 서양 사람과 같이 탔던 신사양반 하나가 내려서더니, 어쩌다 눈이 마주치자,

“아, 백주사 아니신가요?” 하고 반기는 것이었었다.

자세히 보니, 무어 길바닥에서 신기료장수를 한다던 코삐뚤이 삼복이가 분명하였다.

“자네가, 저, 저, 방, 방.....”

“네, 삼복입니다.”

“아, 건데, 자네가......”

“허, 살 때가 됐답니다.”

그러고는 내 집으루 갑시다, 하고 잡아 끄는 대로 끌리어 온 것이었다.

의표하며, 집하며, 식모에 침모에 계집하인까지 부리면서 사는 것하며, 신수가 훤히 트여 가지고 말도 제법 의젓하여진 것 같은 것이며, 진소위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할 것인지. 옛날의 영화가 꿈이 되고, 일보에 몰락하여 가뜩이나 초상집 개처럼 초라한 자기가 또 한 번 어깨가 옴츠러듦을 느끼지 아니치 못하였다. 그런데다 이 녀석이, 언제 적 저라고 무엄스럽게 굴어 심히 불쾌하였고, 그래서 엔간히 자리를 털고 일어설 생각이 몇 번이나 나지 아니한 것도 아니었었다. 그러나 참았다.

보아하니 큰 세도를 부리는 것이 분명하였다. 잘만 하면 그 힘을 빌려, 분풀이와 빼앗긴 재물을 도로 찾을 여망이 있을 듯싶었다. 분풀이를 하고, 더구나 재물을 도로 찾고 하는 것이라면야 코삐뚤이 삼복이는 말고, 그보다 더한 놈한테라도 머리 숙이는 것쯤 상관할 바 아니었다.

“그러니, 여보게 미씨다 방......”

있는 말 없는 말 보태 가며 일장 경과 설명을 한 후에, 백주사는 끝을 맺기를,

“어쨌든지 그놈들을 말이네, 그놈들을 한 놈 냉기지 말구섬 죄다 붙잡아다가 말이네, 괴수놈들일랑 목을 썰어 죽이구, 다른 놈들일랑 뼉다구가 부러지두룩 두들겨 주구. 꿇어앉히구 항복 받구. 그리구 빼앗긴 것 일일이 도루 다 찾구. 집허구 세간 쳐부신 것 말끔 다 물리구…… 그렇게만 해준다면, 내, 내, 재산 절반 노나 주문세, 절반. 응, 여보게 미씨다 방.”

“염려 마슈.”

미스터 방은 선뜻 쾌한 대답이었다.

“진정인가?”

“머, 지끔 당장이래두, 내 입 한 번만 떨어진다 치면, 기관총 들멘 미군 엠피가 백 명이구 천 명이구 들끌어 내려가서, 들이 쑥밭을 만들어 놉니다, 쑥밭을.”

“고마우이!”

백주사는 복수하여지는 광경을 서언히 연상하면서, 미스터 방의 손목을 덤쑥 잡는다.

“백골난망이겠네.”

“놈들을 깡그리 죽여 놀 테니, 보슈.”

“자네라면야 어련하겠나.”

“흰말이 아니라 참 이승만 박사두 내 말 한마디면 고만 다 제바리유.”

- 채만식, <미스터 방>

(라)

우선 나는 시민 불복종이란 정부의 정책이나 법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려는 의도를 가지고 일반적으로 법에 반대해서 행해지는 공적이고 비폭력적이며 양심적인 행위로 이해하고자 한다. 시민 불복종은 시민 사회와 공동선을 규정하는 도덕 원칙에 의해서 정당화되는 행위라는 의미에서 정치적 행위이다. 따라서 그것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것과는 다른 정치적 신념에 의거하는 것이며 입헌 민주제의 경우에 있어서 그러한 신념은 헌법 그 자체의 기초가 되는 정의관(계약론의 근거가 되는 정의관)과 관련되어 있다고 가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효율적인 민주 체제에 있어서는 시민들이 그것에 의거해서 자신의 문제를 처리하고 헌법을 해석하는 준거가 되는 공통된 정의관이 있게 된다. 시민 불복종이란 불복종자가 그러한 정의관에 의해 정당화되리라고 생각하는 공적 행위이며 그러한 이유로 인해서 그것은 다수자의 정의감에 호소해서 저항 사태를 재고하도록 촉구하고 사회 협동체의 조건이 더 이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불복종자의 진지한 소견임을 경고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시민 불복종에 가담함으로써 소수자들은 다수자의 행위가 이런 식으로 계속되어도 좋은가 그리고 공동의 정의감에 비추어 그들이 소수자의 요구를 인정할 의사가 있는가를 고려하게 하는 것이다.

시민 불복종은 다른 의미에 있어서도 역시 시민적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시민 생활을 규제할 원칙들에 바탕을 둔 진지한 신념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또한 그것은 공공적이고 비폭력적인 것으로서, 다시 말하면 그것은 체포나 처벌이 예상되기는 하나 주저없이 감수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행해지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 해서 그것은 합법적 절차에 대한 존중을 나타낸다. 시민 불복종은 법에 충실한 범위 내에서 법에 대한 불복종을 나타내는 것이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그것은 다수자에게 그것이 정말 양심적이고 진지하며 진정으로 그들의 정의감에 호소하기 위해 의도된 것임을 증명해 보이는데 도움이 된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마)

이 미 정서 과잉 상태에 있는 군중은 오직 과도한 감정에 의해서만 자극받는다. 군중을 현혹하고자 하는 웅변가는 과격한 주장 역시 서슴지 말아야 한다. 과장하고 단언하며, 반복적으로 말하면서 결코 논리 정연한 설명을 시도하지 않는 것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연설가들에게 익히 알려진 논증 방식이다. 군중이 자신들의 영웅에게서 원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감정의 팽창이다. 그들의 고매한 인품이나 능력은 언제나 윤색되고 과장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심리적 군중이 보여주는 가장 놀라운 면모는 다음과 같다. 군중을 구성하는 개인들 각각의 생활방식, 직업, 성격, 혹은 지적수준과는 상관없이 단지 그들이 군중에 속하게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집합체 공동의 영혼을 지니게 되며, 이로 인해 그들은 개인으로 머물 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된다. 한 개인이 품은 사상, 혹은 감정들 중 어떤 것은 오직 군중에 속할 때에만 겉으로 드러나거나 행위로 변환된다.

그들의 정신이 의식적으로 영위하는 삶은 무의식적 삶에 비해 매우 적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다. 가장 섬세한 분석가 혹은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관찰자라 할지라도 자신을 인도하는 무의식적 동기의 극히 일부밖에는 발견해내지 못한다. 우리의 의식적 행위들은 무엇보다 유전적 영향 하에 만들어진 무의식적 토대로부터 파생된다. 이 토대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며 민족의 영혼을 구성하는 무수한 잔재들을 포함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행위를 설명하면서 순순히 인정하는 요인들의 이면에는 의도적으로 은폐하는 또 다른 요인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 발짝 더 깊이 들어가 보면, 그 배후에는 우리도 모르는 수많은 비밀들이 숨어 있다. 우리의 일상적 행동의 대부분은 우리가 미처 제어하지 못하는 숨겨진 동력의 결과일 뿐이다. - 귀스타브 르 봉, <군중심리>

[문제 1] 제시문 (가)를 바탕으로 제시문 (나)와 (다)를 분석하시오. (501~600자)

[문제 2] 제시문 (나)와 (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고, (마)의 관점에서 (나)의 관점을 검토하시오. (900~1,000자)


예시답안

[문제 1]

제시문 (나)의 시는 미시구조가 거시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시는 1~2연에서 개인의 신체와 감정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미시구조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가 점차 그 이름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것은 자연과 사회로 확장되다가, 4연에 이르러서는 사회적 불의에 희생된 이들의 이름을 호출하면서 이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과 사회의 문제, 즉 거시적 구조로 승화시킨다. 결과적으로 거시구조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미시구조로부터 그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제시문 (다)는 거시구조가 미시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일제시대 부정부패를 통해 부를 쌓았던 백주사는 광복 후 미군정 시대가 오자 패가망신하지만, 이에 반해 미군에 붙었던 방삼복은 승승장구한다. 그러다보니 과거에는 자기 밑으로 보던 방삼복에게 쩔쩔매며 부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과거와 달리 전복된 이 둘의 관계는 국가나 집단의 관계와 같은 거시적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개인적 관계, 즉 미시적 구조마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550자)

[문제 2]

(나)와 (라)는 모두 ‘공동선에 입각한 불복종’을 인정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방식에 있어 폭력적인 사용을 허용하는 (나)와 그것을 금지하는 (라)는 서로 차이점을 가진다.

(나)의 시는 억울하게 구속되고 유배된 이들과 박해받고 학살당한 친구들의 이름을 빌려 분노의 행동을 요구한다. 그 행동이야말로 불의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의 원한을 갚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촉구하는 정의로운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라) 역시도 불복종이란 시민사회가 추구하는 공동선에 의거하여 지지된다고 본다.

비록 불복종이라고 하더라도 다수의 정의감에 의거하여 충분히 공공성을 지닐 수 있는 공적 행위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라)는 (나)와 달리 비폭력적인 불복종의 입장이다. (나)의 경우, 대중의 분노를 ‘총칼’과 같은 폭력행위로 규합하려고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라)는 합법적 절차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기 위해 어떠한 체포나 처벌 또한 감수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다수자에게 불복종이 오히려 더 양심적이며 진지한 행위라는 것을 호소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마)의 관점에서 검토해볼 때 (나)의 주장은 위험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 첫째, (마)는 군중이 과도한 감정에 의해 자극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웅변가의 현혹에 넘어갈 경우 감정의 팽창이 일어난다고 지적한다. 그렇게 본다면 폭력적 방식이 정의의 테두리 안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사용될지 의심할 수 있다. 둘째, 군중의 행동이 집단적으로 이뤄질 경우, 개인의 판단을 넘어 공동의 행위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 폭력의 수준이나 정도가 예측 불가능해질 위험성이 생겨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행동이 무의식적인 부분으로부터 유래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군중의 폭력적인 행위는 자칫 이성의 범위를 뛰어넘는 ‘제어 불가능한 사태’로 치달을 수 있을 것이다. (940자)

**전체 영역 논제 및 해제는 생글생글 홈페이지(sgsg.hankyung.com)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술경시대회 참가해보니

대원외고 1년 오유현

서울 한양공고에서 고1 공통유형 시험을 치른 오유현 양(대원외고 1·사진)은 “비록 고1이지만 일찍 논술을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응시했다”고 말했다. 오 양은 “이번 경시대회를 통해 부족한 점을 파악한 것이 큰 결실이었다”며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술에서 글쓰기 자체보다도 독해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오 양은 “교과과정에 충실하면서 제가 갖추어야 할 배경지식을 쌓고 틈틈이 책과 신문을 읽으면서 논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식을 쌓아가는 노력과 함께 논술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독해력을 키우려면 많이 읽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양은 “대회에 나가기 직전에 지난 대회의 기출문제를 검토한 적이 있는데 그에 비해 이번 문제가 다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주제인 ‘정부와 시장의 관계’는 평소 관심을 가져온 주제였다고. 오 양은 “평소 재미있게 읽고 있는 생글생글이 이번 대회 문제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귀띔했다.

신익훈 한경에듀 연구원 shin8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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