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수원·김포 등 수도권 5곳이 '승부처'
與 이정현·김문수, 野 김두관 등 출마 채비
[ 이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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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2부는 이날 회계 책임자에게 법정 선거비용 이외의 돈을 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배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하는 현행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에 따라 배 의원은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 3부도 2011년 11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김 의원에 대한 상고심 선고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여야 모두 7·30 재·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 마련과 후보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 한 곳(동작을)과 경기 4곳(경기 수원을·수원병·수원정·김포) 등 수도권 지역 5곳이 이번 재·보선의 승패를 가를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4곳 중 새누리당 지역구는 8곳, 새정치민주연합 지역구는 5곳, 통합진보당은 1곳으로 선거 결과에 따라 새누리당의 원내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도 있다.
각 선거구 출마 후보자 선정을 위한 당내 교통정리도 한창이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자리가 빈 서울 동작을에서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문수 경기지사, 이혜훈 전 최고위원이 물밑 경쟁 중이다. 당 일각에선 이 전 수석이 동작을 대신 경기 김포에 출마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도 수도권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에서는 동작을에 금태섭 대변인,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작을 출마 후보군에 들었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호남에서 출마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