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세계 축구계의 별들이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떴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 다 실바(브라질) 등 축구스타들이 총출동하는 2014 브라질월드컵(6월13일~7월1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브라질월드컵은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최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45)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23일 오전 4시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알제리와 조별 예선 2차전을 치른다. 27일 오전 5시에는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H조 최강국 벨기에와 최종전을 펼친다. 홍명보호는 러시아, 알제리를 상대로 최소 1승을 거둬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월드컵과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을 49.1%로 전망했다. 한국과 함께 H조에 편입된 러시아(64.5%) 벨기에(61.8%)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았고 알제리(24.6%)보다는 높았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에 대해 “자국 팬의 열렬한 응원,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 소치 동계올림픽 성과 등에 힘입어 탄력을 받으면 월드컵에서도 위협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로는 개최국 브라질, 메시의 아르헨티나, 전차군단 독일,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 등 4개 국가가 꼽힌다. 세계적인 베팅업체 윌리엄힐은 브라질(4배), 아르헨티나(5.5배), 독일(6.5배), 스페인(8배) 순으로 배당률을 매겼다. 브라질의 경우 1만원을 걸면 원금 1만원에 3만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4회)에선 모두 남미팀이 우승했다. 전례를 깨고 유럽팀이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월드컵은 사상 최대의 돈 잔치다. 월드컵은 204개국 250개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시청자만 해도 8억명에 달했다. 기업들도 월드컵 무대에서 브랜드를 최대한 노출하기 위해 경쟁한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세계 각국 수백만명의 운동선수에게는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이 최고의 이벤트지만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기업으로선 월드컵 축구대회가 더 큰 대회”라고 보도했다. ‘올림픽은 선수들의 잔치이고, 월드컵은 기업의 잔치’라는 말도 나온다.
브라질월드컵에 투입된 예산은 280억헤알(약 12조5000억원)이다. 2002 한·일 월드컵(5조2300억원)의 2.3배, 2010 남아공 월드컵(3조7800억원)의 3.3배에 달하는 규모다. 역대 최대로 판이 커진 만큼 기업들의 홍보 전쟁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도 특수를 노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는 유일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 파트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월드컵을 활용해 중남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최대 30조원 이상의 마케팅 효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출전국인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 국가대표팀과 공식 후원사 계약을 체결해 중남미 축구팬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식음료 업체들도 저마다 월드컵 마케팅에 돌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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