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은 기자 ]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현지법인 수비크조선소가 선박 5척의 명명식(사진)을 동시에 열었다.10일 한진중공업에 따르면 수비크조선소는 지난 4일 필리핀 현지에서 글로벌 투자기업인 오크트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발주한 컨테이너선 5척의 명명식을 했다. 하루에 5척의 선박을 동시에 명명한 것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 이후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새로 건조한 선박은 약 6m(20피트)짜리 컨테이너 5400개를 실을 수 있는 규모(5400TEU)다.
한진중공업 수비크조선소는 2009년 필리핀 수비크경제자유구역 300만㎡에 설립한 대형 조선소다. 지난달 클락슨리서치 집계 기준 세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오르는 등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1만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모두 50척, 32억달러 규모의 조업 물량을 확보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비크조선소는 대형 상선과 해양플랜트에, 부산 영도조선소는 중형 상선과 특수목적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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