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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중국 완다그룹과 레저 사업 투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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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이 세계적인 유통, 부동산, 레저 기업인 중국 완다그룹(万?集?)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5일 중국 북경 완다그룹 본사에서 중국 최고 부호인 왕젠린(王健林) 회장과 박성경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레저 사업에 대한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합의서는 현재 리조트, 호텔 및 테마도시 등 이랜드가 추진 중인 레저사업에 대해 완다그룹이 투자하는 형식이다.

이랜드와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완다그룹 측은 이랜드가 원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많은 투자를 원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랜드는 투자 규모에 대해서 적절한 수위를 정해서 완다그룹 측에 역제안 할 예정이다. 양측은 투자 금액의 규모에 대해서는 이랜드가 결정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이 테마도시 개발에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완다그룹 역시 2017년까지 하얼삔, 무석 등을 포함한 주요도시에 7개의 테마도시 건설을 계획 중에 있다.

양사는 레저 사업과 테마도시 이외에 여행 및 문화 관련 업무에 대해서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상호 본격적인 여행 비즈니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는 중국 내 3위 규모인 완다그룹 여행사를 통해 중국 고객을 한국에 보내는 것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완다그룹의 유통 인프라에 이랜드의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켜 10여 년 이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시너지를 내왔었다"며 "이번 합의서 체결은 양사가 미래 신사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레저, 관광, 테마도시 등에 있어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함께 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로 한 것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완다그룹은 백화점, 쇼핑몰, 부동산개발과 호텔, 여행산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속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이랜드 처럼 완다그룹 역시 지난 2012년에는 미국의 2위 영화관 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이고 지난해에는 영국 럭셔리 요트 제조업체인 ‘선시커’를 인수 하는 등 사업 글로벌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완다그룹 왕 회장은 지난해 개인 재산이 1350억 위안(약 24조원)으로, 중국 최고 부자로 올랐다. 완다그룹은 중국 기업들 중 유일하게 7번이나 정부로부터 ‘중화자선상’을 받는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2년 한국을 방문, 명동 내 이랜드 매장과 NC백화점, 외식 매장을 방문했던 왕젠린 회장은 이번 박성경 부회장의 완다그룹 방문에 화답하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한국을 방문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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