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몸살'을 앓고 있는 삼성그룹주가 혼조세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반등에 나선 반면 삼성SDI는 이틀째 약세다.
10일 오전 9시4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9000원(0.64%) 오른 14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은 삼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삼성전자(-3.29%)와 삼성물산(-7.49%)하락 폭이 특히 컸다.
그러나 이날 삼성물산 역시 반등에 나서 0.27% 상승 중이다. 크레듀도 1.45% 상승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2대주주인 KCC 역시 1.11% 상승 중이다.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하면 이 회사 지분 17%를 보유한 KCC의 자산 가치가 껑충 뛸 것이란 전망이 최근 훈풍을 불어넣었다.
삼성SDI는 2.08% 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 가운데 에버랜드를 축으로 한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상장한 에버랜드가 삼성물산과 합병한 뒤 삼성전자 지분(4.1%)을 가져오면서 삼성전자ㆍ생명이 중간지주로 계열사를 지배하는 형태다.
하지만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지분 처리 부담 등으로 지주사 전환이 쉽지 않은 것으로 재확인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그룹 측에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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