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기업 대출 지원
[ 베이징=김태완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은 9일 일부 상업은행과 농촌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국무원이 지난달 말 농촌과 영세 기업의 원활한 자금 공급을 위해 지준율을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농업 부문에 대한 신규 대출이 전체 신규 대출의 50%를 넘거나 농업 분야에 대한 대출이 전체 대출의 30%를 넘는 은행에 한해 지준율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해당되는 은행은 성급 상업은행의 67%, 농촌상업은행의 80%, 농업협동조합은행의 90%에 이른다고 인민은행은 설명했다.
중국은 올 들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감세와 정부지출 확대 등 재정에 의존한 경기부양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성장률이 반등하지 않자 지난 4월 말 일부 농촌은행의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통화완화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쉬가오 광명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인민은행의 조치는 통화완화 정책 중 일부에 불과하다”며 “성장률을 올리려면 더 강력하게 통화 공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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