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프리드먼 美네바다관광청 해외마케팅 총괄이사
[ 김명상 기자 ]
“모두들 라스베이거스를 아실 겁니다. 하지만 네바다주에는 한국인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다른 명소가 여럿 있습니다. 네바다주는 1864년 10월31일 미국의 서른여섯 번째 주가 됐으며, 올해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요. 올해는 리노, 타호 호수, 버지니아시티 등을 적극 소개하고 한국인에게 더 가까운 여행지로 다가갈 것입니다.”
지난 2일 방한한 래리 프리드먼 미국 네바다관광청 해외마케팅 총괄이사는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에 대한 관광 활성화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리노와 타호 호수는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여서 하나의 관광권으로 묶을 수 있고, 한국인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아 집중적으로 홍보 중이다.
리노의 내셔널자동차박물관은 200여대의 클래식 자동차가 전시돼 있어 자동차 마니아의 관심이 높고,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지구상의 가장 멋진 풍경’이라고 칭송한 타호 호수에서는 아름다운 풍광 외에 바이크 트레일, 낚시와 보트, 스키 등의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리노에서 남동쪽으로 30㎞ 떨어진 버지니아시티는 1864년 골드러시 시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영화 세트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지난 3일 델타항공이 인천~시애틀 노선에 주 1회 신규 취항하면서 리노로 가는 하늘길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항공사나 여행사 간 협력이 점점 더 증대되고 있어요. 리노는 시애틀과 항공편으로 1시간 정도로 가까운 만큼 델타항공의 시애틀 신규 취항은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올해가 한국 방문 3년째인데 네바다주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짐을 느껴요. 처음에는 여행사와 만날 때마다 네바다가 어떤 곳인지 소개했지만 지금은 어떤 상품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 이야기가 오가고 있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네바다 관광상품의 품질을 높이려고 여행사들과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한국의 젊은 여행객들이 스키나 각종 야외 활동을 즐기기 위해 일본이나 캐나다로 많이 가는데, 네바다의 충분한 가치를 전달한다면 이들의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이 큽니다. 여행자의 경험이 많아지면서 다양한 지역으로 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장점이죠. 리노에는 18개 넘는 스키리조트가 있는데 하반기에는 고급과 대중적인 스키 상품 두 가지로 나눠 판매할 예정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등으로 스키의 인기가 올라가면 네바다주를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봐요. 라스베이거스의 인지도와 더불어 네바다 지역이 한국인에게 더 친밀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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