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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게임 1차 라인업 '라바링크'가 전하는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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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밴드 게임, 어떤 것 같아요?'</p> <p>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중 하나다. 5월 12일 밴드 게임이 정식으로 오픈된 이후, 수많은 업체 관계자가 기자에게 물었다. 그 때마다 기자의 대답은 '글쎄요. 일단은 오픈마켓까지 두고 봐야 하지 않겠어요?'였다. 밴드 게임의 완성형은 오픈 마켓이고, 제 3자의 입장인 기자는 게임 업체의 입장을 100% 이해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뭐라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p> <p>
그래서 5월 30일, 밴드 게임에 1차 라인업에 직접 들어가 몸소 체험해본 사람을 만나보았다. '라바링크 with Band(이하 라바링크)'를 만든 코카반의 김용태 PD이다. 라바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그와 함께 코카반은 어떤 회사이고, '라바링크'는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부터 밴드 게임에 대한 분석까지 다양하게 이야기해보았다.</p> <p>■ '밴드 게임 라이벌 '역전!맞짱탁구' 강기종 PD와 묘한 인연'</p> <p>먼저 김용태 PD는 2001년부터 게임업계에 뛰어들었다. 처음엔 마케팅쪽에서 일을 했는데, 게임 제작에 관심이 생겨 개발로 뛰어들게 된 케이스다. 그는 '한국 최초로 '나이트로패밀리(혹은 니트로패밀리)'라는 FPS 패키지 게임을 만들었다. 미국을 비롯해 7개국에 수출했으니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p> <p>여기서부터 기묘한 인연이 시작된다. 김 PD의 스튜디오가 '나이트로패밀리' 이후 개발한 게임은 바로 웹젠에 스튜디오 자체가 흡수합병된 '헉슬리'다. 강기종 PD를 이때 만난 김 PD는 이후 밴드 게임에서 '역전!맞짱탁구'와 '라바링크'로 만나게 된다. 그는 '어제도 강 PD와 통화를 했다. 두 게임이 밴드 게임 1차 라인업에서 1위를 다투는 모습을 보며 묘한 인연이라 생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p> <p>그리고 2008년 코카반으로 온 김 PD는 각종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게 된다. 그는 '2009년 유니티를 이용한 웹게임을 만들기로 결정하고, 퍼즐과 RPG의 혼합 장르인 '퍼즐퀘스트'의 라이선스를 받아 온라인 MMORPG 버전 개발을 진행했다. 하지만 2년 정도 개발하고 나니 웹 게임 시장이 죽고, '퍼즐퀘스트 온라인'은 큰 실패를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p> <p>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당시 '애니팡'과 같은 간단한 모바일 게임이 큰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 '김 PD는 '퍼즐퀘스트' 온라인은 매우 복잡한 MMORPG였는데 충격을 받았다. 이 정도 게임이면 금방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라바링크'의 최초 버전을 두 명이서 만들었다. 서버 팀장님이 클라이언트, 기획, 제작 사운드까지 도맡았다. 그래픽만 '라바' 캐릭터를 만든 투바에서 도와주었다'고 이야기했다.</p> <p>
이런 우여곡절 끝에 2013년 4월 19일 처음 런칭한 '라바링크'는 1년동안 350만 다운로드가 나왔다. 그는 이 모든 것이 '라바'의 힘이라 이야기한다. '워낙 작은 회사라 마케팅을 할 여력이 되지 않아 '라바를 사용한 게임'이라는 컨셉으로 보도자료만 뿌렸다. 다행히 게임이 재밌고 캐릭터가 영향력이 있어 순항했다. 매출도 올라갔고, 영어 버전과 그래픽, 콘텐츠 리뉴얼을 꾸준히 운영하다가 밴드 게임에 출시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했다.</p> <p>■ '인생은 운칠복삼. 일이 풀리려면 이렇게도 풀린다'</p> <p>먼저 가장 궁금했던 것은, 도대체 '라바' 캐릭터의 IP를 어떻게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일까? 김 PD는 '코카반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하자면, 게임 사업 외에도 캐릭터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토마스와 친구들'과 '디스커버리'가 메인이다. 게임쪽 직원은 6명이다'고 말했다.</p> <p>이어 '원래 처음 컨셉은 드라큘라와 좀비를 전기로 지지직해서 잡는 게임이었다. 그러다보니 대중에게 어필하기 어려워 고민하다가 라바를 알게 되었고, 제휴해서 게임과 섞으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사장님께 말씀을 드리니 '컨택해 보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LA에서 열리는 캐릭터 페어에서 우연히 비행기 옆자리에 라바 관계자가 앉았고, 게임이 거의 완성단계라 바로 보여드렸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바로 계약을 맺었다. 인생은 '운칠복삼'(運七福三, 운은 7이고 복도 3이다)이다. 일이 풀리려면 이렇게도 풀린다(웃음)'며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전했다.</p> <p>
'라바링크'는 개발 당시부터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모토로 했다. 드래그로 만든 이유도 스리매치보다 더 쉽게 하기 위해서이다. 김 PD는 '3~4세 아이에게 '애니팡'을 시키면 잘 못하지만, '라바링크'는 곧잘 한다. 그래서 게임도 일부러 6X6 사이즈로 만들었다. 누구나 쉽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이다. 물론 '라바'니까 가능한 것도 있다'며 게임에 대해 자랑했다.</p> <p>하지만 퍼즐 게임은 이미 레드오션이고, 드래그 형식의 퍼즐 게임도 예외는 아니다. 김 PD는 ''라바링크'만의 특징이 있다. 잼(블럭)을 10개 이상 이으면 게임 시간이 늘어난다. 잘하는 사람은 무한대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누가 누가 오래 하나' 이벤트를 했는데, 11분까지 하는 유저도 있었다. 또한 콤보가 무한이다. 일초 안에 이어가면 콤보를 계속할 수 있다. 능력만 되면 850만 점도 나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p> <p>앞으로 업데이트될 콘텐츠인 '리그'와 '명예의 전당'에 대해서도 살짝 들을 수 있었다. 이 둘의 경우 인터내셔널 버전에 들어가있는 콘텐츠다. '리그'는 밴드 게임의 소셜그래프를 적극 활용해 경쟁하는 재미를 극대화하고, '명예의 전당'은 최고의 실력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게이머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아직은 구현되지 않은 '튜토리얼'도 친절하게 들어갈 예정이다.</p> <p>■ '구글이 사랑한 게임 '라바링크'</p> <p>'라바링크'는 구글이 사랑하는 게임이다. 구글 게임탭 중 '재미보장 게임모음'과 '출근길에 한판, 퇴근할 때 한판' 등에서 '라바링크'를 지금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김 PD는 웃으며 '구글과는 인연이 매우 깊다'고 이야기했다.</p> <p>그는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게임탭 메인에 '라바링크'가 올라와있었다. 알고보니 담당 직원분께서 라바를 굉장히 좋아하셨다. 또 구글코리아 입장에서는 라바가 한국 IP이고, 마침 게임으로도 출시되어 다운로드도 많이 일어난데다 게임도 재밌어서 게임탭에 올려주신 것 같다. 그래서 구글과 인연이 생겨 구글플러스 로그인과 랭킹을 구현하고, 애드몹 광고도 붙였다'고 이야기했다.
</p> <p>밴드게임으로 붙일 때도 작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라바링크' 밴드 게임의 성적은 구글 인기무료 4위였다. 하지만 신규 차트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이유는 바로 밴드 출시 일정 연기에서 시작했다.</p> <p>김 PD는 '출시 일주일 전, 테스트를 위해 잠깐 마켓에 올렸다. 신규로 들어간다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출시가 일주일 뒤라 걱정 없었다. 하지만 세월호로 인해 3주 가량 일정이 밀리며 신규 차트에서는 '라바링크'를 볼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p> <p>■ '밴드 게임 1차 라인업 '라바링크'가 전하는 팁'</p> <p>
밴드 게임에 대해서도 물었다. 중소개발사의 입장에서 밴드 게임이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김 PD는 '만약 '라바링크'에 라바 IP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100만 다운로드나 나왔을지 모르겠다. 라바를 달고 나왔으니 특수한 케이스다. 다른 게임의 경우 출시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연히 밴드에 들어가고, 카카오톡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것이다. 우선 홍보가 가장 큰 것이고, 두 번째는 소셜그래프다'고 이야기했다.</p> <p>그는 '밴드의 소셜그래프는 매우 특수하다. 아직까지 진상을 파악한 개발사는 없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폐쇄적 커뮤니티인 밴드에서 어떻게 게임을 어울려 최초로 대박을 터트리느냐는 시간문제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p> <p>밴드 게임의 소셜그래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물었다. 아무래도 카카오톡이나 아프리카TV 등의 플랫폼과 비교할 때, 밴드는 아직까지 사용 설명서가 없는 최신식 전자기계나 마찬가지다. 김 PD는 '밴드 초기 런칭 10개 게임은 아마 엄청난 고민을 했을 것이다. 게임마다 풀어서 출시했지만, 통한 게임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그만큼 소셜그래프가 독특하다. 아직까지 유저들의 인식이 부족한 탓도 있다. 유저들이 조금 더 늘어나면, 밴드와 밀착된 게임 플레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p> <p>'라바링크'가 풀어낸 밴드 게임의 소셜그래프를 볼 때, 연령대에서 차이가 나타난다. 김 PD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학생들, 30대 후반부터 50대 이상까지로 나타난다. 20대가 빈다. 30대 이하의 유저는 밴드 사용이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라바링크'의 IP를 통해 젊은 유저를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게임을 혼자 하는 유저들도 있다. 그래서 리그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p> <p>■ '카카오와 밴드 소셜그래프 완전히 다르다...팬밴드 주목'</p> <p>그는 밴드 게임에서의 소셜그래프는 친구 베이스의 랭킹을 밴드별로 볼 수 있다는 것과 기록 및 성과를 자랑하는 포스팅, 팬밴드로 봤다. '팬밴드는 획기적이지만, 아직까지 관리가 미흡하다. 아직까지 팬밴드 유저 관리가 되지 않는다. 개발사에도 관리자 권한을 주었지만, 코카반 같이 작은 회사의 경우 상시대기를 할 수 없다. 하지만 길드 밴드를 유저들이 만들 경우, 거기서 채팅도 하고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편리할 것 같다.'
</p> <p>하지만 밴드 게임은 쉽게 모이고, 쉽게 이야기하는 장을 마련해주었다. 앞으로 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관건이다. 오직 밴드만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게임과 완전히 밀착된 '무언가'를 보여줄 때다.</p> <p>밴드 게임에 대한 걱정 중 하나인 오픈 마켓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김 PD는 '이미 카카오톡도 오픈마켓이나 마찬가지다. 카카오톡에서 게임이 10개가 나와도 그 중 마음에 드는 것만 다운받기 때문이다. 오픈 마켓은 스스로 순기능을 갖게 되어있다. 게임 스스로 퀄리티를 높여야만 오픈 마켓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p> <p>밴드 게임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중인 사람들을 위한 팁을 부탁했다. 그는 '먼저 밴드의 소셜그래프는 카카오톡과 완전히 다르다. 오픈 라인업 모두가 부딪친 벽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해야한다. 또한 팬밴드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이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p> <p>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와 포부에 대해서도 물었다.</p> <p>김 PD는 '포부대로만 되면 좋겠다. 먼저 1차 목표는 밴드에서 '라바링크'를 더욱 성장시키는 것이다.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괜찮은 성적을 내서 '라바링크'의 브랜드를 더욱 업그레이드시키고 싶다. 또한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라바'의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대만 유저가 열정적이다. 다운로드가 계속 나오고 있다.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글로벌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p>

기대만발 with 밴드 게임 12일 오픈, '직접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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