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 감소 폭이 한 달 전보다 줄어드는 등 소비심리가 소비세 인상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지난달 4개 대형 백화점의 잠정 매출액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줄었으나 감소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은 소비세 인상 직후인 올해 4월 매출이 9.3%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감소율이 2.7%로 줄었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大丸松坂屋)는 같은 기간 15.3%에서 7.8%로, 다카시마야(高島屋)는 14.0%에서 7.0%로, 소고세이부는 11.4%에서 2.9%로 작년 동기와 비교한 매출 감소율이 각각 축소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에 따르면 슈퍼마켓 체인점 이온의 매출은 소비세 인상 직전인 올해 3월 17.2% 증가(전년 동기 대비, 이하 동일)했다가 4월에는 12.1% 감소했는데 지난달에는 감소율이 한자릿수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가전제품점 에디온의 매출은 4월에는 10.5% 감소했으나 지난달에는 작년 5월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새 차 수요도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와 전국경자동차협회연합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신차 판매대수는 작년 5월에 비해 1.2% 감소해 올해 4월에 감소율 5.4%를 기록한 것과 대비를 이뤘다.
마이니치는 아사히맥주가 지난달에 매출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보이고 일부 외식업체도 작년보다 5월보다 판매액이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소비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으며 이는 증세 전에 사재기한 생필품이 상당히 소모됐고 좋은 물건은 비싸도 사려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올해 4월 1일부터 기존에 5%인 소비세율을 17년 만에 8%로 인상했다.
전문가들은 세율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를 잘 극복하는지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내각의 경제 정책)의 사활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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