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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아들-고승덕 딸, 글 어땠길래…"뽑아주세요" vs "뽑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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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감 후보 / 조희연 아들-고승덕 딸, 글 어땠길래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후보의 아들과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 딸의 상반된 글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 조희연 후보의 둘째 아들 조성훈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정치토론방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성훈은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글을 게재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냉정하게도 선거의 세계는 아버지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턱없이 낮은 아버지의 인지도 때문이다"라며 "차라리 조희연 후보의 비전이 널리 알려진 후에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적어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렇게라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성훈은 "여기서는 한 인간으로서의, 그리고 한 아버지로서의 조희연에 대해서만 적어보고자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조희연은 고통받고 있는 사회적 약자를 어느 순간에서나 생각하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아버지 조희연 후보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제가 20년이 넘게 아버지를 가까이에서 지켜온 바로는, 다른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교육감이 되어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사사로이 돈을 좇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조희연 후보의 아들이 올린 글은 다음 아고라 뿐만 아니라 SNS 등에서 회자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반면 지난 31일 고승덕 후보의 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는 교육감 후보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고승덕 후보의 딸 고희경은 "나는 서울시민이 아니지만 서울시 교육의 미래가 걱정돼 글을 쓴다. 서울시민들은 서울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사람에 대해 진실을 알 자격이 있다. 내 아버지 고승덕은 자신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미국에서 자라며 언론을 통해 나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학생들에게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성공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하는 것을 봤고 학부모들에게 어떻게 자녀를 가르쳐야 하는지 말하는 것도 봤다"며 "2000년대 초반 이 사실을 알고 나는 너무 화가 났다. 그는 자기 자녀들을 교육한 적도 없고 오히려 완전히 방치했다"고 덧붙였다.

고희경은 "이대로 침묵을 지키는 것은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 교육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 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다. 여러분이 여러분 도시의 미래를 위해 더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길 바란다"라며 "그 후보는 가장 가까운 존재인 자신의 자녀들을 신경쓰는 것부터 시작해 서울의 교육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시 교육감 두 후보의 자녀가 올린 글은 각자의 아버지에 대한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3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상반되는 고승덕 딸과 조희연 아들 글 전문. 이 콘트라스트,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이네요"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조희연 아들과 고승덕 딸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승덕 딸, 어려운 결정 하셨네요"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두 사람 모두 대단" "조희연 아들, 아버지와 사이가 좋구나" "고승덕 딸, 안타깝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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