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모집에 5690억원 몰려
하나대투, 1기 스팩으로 선데이토즈 상장
2기 스팩도 흥행 성공
이 기사는 05월29일(18: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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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머스트스팩이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경쟁률 284대1을 기록하며 2기 스팩 열풍을 이어갔다. 1기 스팩으로 선데이토즈를 상장시킨 하나대투증권이 주도한 이번 스팩에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머스트스팩의 20억원 규모 일반투자자 청약에 5690억원이 몰렸다고 29일 발표했다.
하나머스트스팩은 공모가 2000원으로 총 250만주를 모집, 공모규모는 총 50억원이다. 이에 앞서 진행된 30억원 규모의 기관투자가 대상 청약에선 경쟁률 21.28대1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 흥행은 지난 1기 스팩의 성공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1기 스팩인 ‘하나그린스팩’을 만들어 지난해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선데이토즈를 합병,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켰다.
하나그린스팩은 공모규모가 200억원이었는데 이번 하나머스트스팩는 50억원으로 몸집이 작아졌다. 스팩의 규모가 크면 합병 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한 조치다. 하나대투증권은 업종을 망라해 성장성이 있는 전 업종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합병대상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스팩은 비상장사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2010년 3월 처음 도입된 이후 초기 스팩들은 합병대상 기업을 찾지 못해 상폐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삼기오토모티브(현대증권1호스팩), 서진오토모티브(신한스팩1호), 선데이토즈(하나그린스팩), 알서포트(케이비스팩) 등을 상장시키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이 2호 스팩을 상장시킨 이후 KB투자증권 등이 2기 스팩을 내놓았고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스팩 열풍을 이어갔다. 2기 스팩 가운데 우리스팩2호는 지난 28일 큐브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며 성과를 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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