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희 기자] 배우 차승원이 여장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5월2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감독 장진) 언론시사회에서는 장진 감독을 비롯한 배우 차승원, 오정세, 고경표, 이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차승원은 여장에 대해 “일단은 견디자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첫 여장했었을 때, 그 말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남들 역시 나를 이상하게 보지 않을 것이라는 혼자만의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 여장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이번엔 눈썹도 밀고 제대로 여장 했다. 워낙 눈썹이 진해서 웬만한 여장으로는 여자처럼 보이지 않더라. 완벽하게 여자처럼 보이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지욱이 가진 묘한 감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 자리를 빌어 예쁘게 화장해준 메이크업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에 장진 감독 역시 차승원이 여장하던 순간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스태프들끼리 절대 웃지 말자고 다짐했었다”고 운을 뗐다.
장진 감독은 “처음엔 끔찍했다. 이 마초 같은 인물이 풀메이크업에, 여자 옷까지 챙겨 입고 나타났는데 이상한 거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차승원이 연기를 시작하니 정말 여성성을 가진 사람처럼 느껴졌다. 처음엔 CG를 써야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배우가 연기를 하는 순간 그런 걱정들은 사라지더라”고 거들었다.
한편 ‘하이힐’은 완벽한 남자의 조건을 모두 갖춘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이 자신의 안에 감춰진 여성성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 조직과 위험한 거래를 시도하는 내용을 담은 감성 느와르다. 6월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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