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있더라"
"텐 밀리언셀러, G3"
"LG 휴대폰 부문 곧 흑자구조 된다"
LG전자가 신형 스마트폰 G3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인 29일 금융투자업계가 내놓은 반응이다.
이날 증권가는 일제히 LG전자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쏟아내며 G3가 이 회사 스마트폰 경쟁력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일부에서는 LG전자가 G3를 통해 판매량 증가와 비용 통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 화질·카메라·디자인 강점…천만대 가능할까
LG전자는 전날 서울, 뉴욕, 런던 등 세계 6개 도시에서 G3 공개 행사를 열고 170여개 통신사를 통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내달에는 유럽과 아시아, 7월에는 미국 4대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G3는 풀HD보다 2배 더 선명한 5.5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게 가장 큰 특징. 초고속 자동 초점기능인 '레이저 오토 포커스'를 탑재한 카메라와 금속 느낌의 후면 커버, 인체 공학적 곡률을 적용한 디자인도 차별화 요소다. 가격은 89만9800원.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디자인이 G2보다 세련되고, 문자 입력 등 주요 기능도 사용하기 쉬워 한층 좋아졌다"며 "QHD 디스플레이 성능은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압도적"이라고 평가했다.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량 역시 G2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G2에 비해 출시 이통사수가 40개 정도 많고, 출시 시점 또한 시장을 공략하기 좋은 때라는 분석. 삼성전자 갤럭시S5는 출시 후 두 달 정도 지나서 신제품 이미지가 퇴색됐고 애플 아이폰9는 9월 께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연구원은 "G시리즈는 지난해 680만대가 팔린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가속도가 붙어 2분기까지 540만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G3가 본격적으로 나오는 3분기부터는 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12 분기 만에 2000만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LG전자가 G3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진단했다. 단순함을 강조해 사용편의성에 중점을 둔 것과 QHD디스플레이를 장착해 해상도를 개선시킨 것 등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사용자경험 측면에서 스마트 키보드, 스마트 노티스 등 소비자의 세밀한 욕구까지 충족하려고 애쓴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 LG전자 스마트폰 흑자 전환 언제?…"G3에 달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G3가 LG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최초로 텐밀리언셀러(1000만 대)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점쳤다.
김현용 연구원은 "G3 출시 시점과 G2에 비해 30% 가량 늘어난 통신사 수를 고려할 때 G3를 찾는 수요가 커졌다는 걸 알수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천만대 판매 고지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레노버 등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분기까지 선전하던 LG는 지난 달 G3 출시를 앞두고 점유율이 다소 주춤했던 반면,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등에 업고 점유율이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레노버 추격세가 무섭지만 G3가 적시에 출시되며 6~7월 시장에서는 LG전자가 3위 굳히기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G3에 힘입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3분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년간 정체됐던 출하량 성장세가 회복되고, 브랜드 파워가 강화되면서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통제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LG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8%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8만4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3% 올렸다.
일각에서는 G3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환경이 위험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 속에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G3는 선두업체와 충분히 경쟁할만한 제품임에는 분명하다"면서도 "현재 스마트폰 환경이 사양 차별화보다는 가격과 마케팅 능력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어 판매 증가를 위한 비용 증가로 G3를 통한 의미있는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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