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83.27

  • 2.24
  • 0.09%
코스닥

727.41

  • 7.18
  • 0.98%
1/3

CEO부터 솔선수범…회사에 보수 반납 선언…정몽규 회장 "실적 악화 책임지겠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 이현진 기자 ]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사진)이 28일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 표명의 일환이다.

정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한 엄중한 책임과 나부터 변하겠다는 굳은 의지로 보수를 회사에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5억6200만원이었다.

회사 내부에서는 정 회장의 결정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올해 1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이 회복되는 상황에서 최고경영자가(CEO)가 보수를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회사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 회장은 그러나 실적 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무보수 경영을 결심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정 회장은 이메일에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가격혁신을 이루고 책임과 권한이 분명한 조직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발상의 전환과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밸류 엔지니어링(value engineering·가치공학)’을 실현하자”고 주문했다. 이어 “역동적인 기업문화를 이루기 위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회장의 무보수 경영 선언 배경에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오너가 적지 않은 연봉을 받는다’는 일각의 지적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건설업계는 분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조2169억원, 영업손실 1479억원, 당기순손실 20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와 비교해 매출은 26.5%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상장 건설사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1조280억원)과 GS건설(9373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적자 규모가 컸다.

앞서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GS건설의 올해 월급을 포기했다. 허 회장은 지난해 GS건설로부터 급여 15억9500만원, 상여금 1억3200만원을 받았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과 임병용 GS건설 사장도 올해 보수를 받지 않는다.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의 등기이사로 있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사실상 무보수를 선언했다. 박 회장은 올해 금호산업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연봉 ‘1원’만 받기로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