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장진모 기자 ] 미국이 2016년 말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군한다. 2001년 9·11 테러 후 알카에다 지도부를 타격하고 탈레반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지 15년 만에 발을 빼게 되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병력의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3만2000명인 병력을 올해 말까지 대부분 철수시켜 9800명만 남기고 내년 말까지 이를 5000명으로 더 줄인 다음 2016년 말 대사관 경비 병력 등을 제외하고 모두 철수시키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미국 국민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아프가니스탄에 있었다”며 “이제 우리가 시작한 일을 끝내려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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