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면 시원해지는 '쿨링', 땀 흡수 빠른 '아쿠아'
일찍 찾아온 더위…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인기
[ 김선주 기자 ]
한낮 기온이 벌써부터 한여름을 방불케 하고 있다. 날씨에 민감한 아웃도어 업계에서도 발 빠르게 여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최근 아웃도어 업계의 양대 키워드는 ‘쿨링’과 ‘아쿠아’다. 자체 개발한 쿨링(냉각) 기술을 선보이며 다양한 ‘쿨 패션’ 아이템을 출시하는가 하면, 물이나 땀에 젖어도 빨리 마르는 흡습속건 기능을 갖춘 ‘아쿠아’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것이다.
블랙야크는 냉감 소재 관련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15% 늘렸다. 냉감 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출시 시기도 지난해보다 3주 정도 당겼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인 야크 아이스와 야크 후레시를 사용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야크 후레시는 근지구력 향상 및 근피로도 개선에 큰 도움이 되는 소재다. 바이오미네랄 원리로 신체 기관의 컨디션 회복을 돕는다. 블랙야크는 티셔츠, 러닝, 팬티 등에 이 소재를 사용했다. 야크 아이스는 냉감 물질을 사용한 여름용 체온보존용 소재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이 특징이다.
노스페이스도 ‘탤러스 S/S 짚티’ 등 액티브 센서 3D 원단을 사용한 쿨링 제품을 내놓고 있다. 탤러스 S/S 짚티는 고산 등반, 극지 탐험을 위한 노스페이스의 최상위 테크니컬 라인인 서밋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한층 향상된 흡습속건 기능, 자외선 차단 기능으로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액티브 센서 3D 원단은 봄과 여름철 본격적인 더위 속에서 야외활동을 해야 할 때 땀과 비에 맞서 쾌적함을 유지하며 활동하기에 유익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K2는 크로스오버형 아쿠아 샌들 모스를 출시, 본격적인 여름철에 대비하고 있다. 모스는 물놀이와 일상 생활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김나라 K2 신발기획팀장은 “모스는 뛰어난 배수 기능과 미끄럼을 방지해 주는 밑창을 통해 물과 흙, 바위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신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여름철 야외 활동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머렐은 자사의 스테디셀러 아쿠아 슈즈인 ‘워터프로 마이포’를 예년보다 한 달 빨리 출시했다. 레드페이스도 아쿠아 슈즈를 전략 상품으로 내놓았다. 스타일과 색상 종류를 지난해보다 50% 늘렸고 생산량은 2배 늘렸다.
쿨링 및 아쿠아는 아웃도어뿐 아니라 전체 스포츠 브랜드에서 대세로 통한다. 아디다스는 자체 쿨링 기술력을 집약한 클라이마칠 라인을 내놨다. 격렬한 운동 중에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알루미늄 쿨링 도트를 적용했다. 이는 열이 많이 발생하는 신체 부위에 적용된다.
컬럼비아는 자체 개발한 쿨링 기술인 옴니프리즈 제로 관련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전년 대비 물량을 4배가량 늘렸고 주력 상품인 쿨러 캐치 크루 등을 발빠르게 출시했다. 점차 길어지는 여름에 대비해 냉감 제품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날씨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라운드넥, 브이넥 티셔츠 등 스타일도 다양하게 구비했다. 변덕스러운 간절기 날씨를 반영해 긴팔, 7부 소매 티셔츠, 재킷 등으로 구성했다. 팬츠, 모자, 팔토시 등 여름철에 대비한 거의 전 상품군에 옴니프리즈 제로를 적용했다.
피버그린도 냉감 기능 티셔츠인 발로 남녀 트레킹 셔츠 등을 집중적으로 출시했다. 쿨링 기능이 탑재된 냉감 소재 아이스 큐브를 사용했다. 겨드랑이, 옆선에는 통풍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적용했다. 쿨맥스, 레이코 드라이 2.5, 리넨폴 등 냉감 소재를 다양하게 사용한 쿨링 티셔츠도 선보였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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