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장 후보들이 상대 후보를 헐뜯고 검찰에 고소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선거 초반 조용한 선거를 다짐했지만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정책대결보다는 서로를 흠집 내는 데 골몰하는 양상이다.
이근규 새정치민주연합 제천시장 후보는 27일 최명현 새누리당 제천시장 후보를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은 "TV 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밝힌 최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으나 반응이 없어 고소했다"며 "최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냐고 묻는 전화에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 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최 후보는 지난 23일 제천시장 후보 방송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향해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당하셨다.
과거에도 상대방을 비방해서 전과자가 된 일이 있어 이번에는 가중처벌 받을 것 같다.
시장에 당선되면 가중처벌 때문에 재선거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온다"고 공격한 바 있다.
무소속 홍성주 제천시장 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인신공격을 했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당시 홍 후보를 "농협조합장으로 도덕성이 중요한데 중국산 고추 사건으로 직원이 구속됐고, 벌금 100만원 물었다"며 "이어 찹쌀사업에 사기를 당해 농협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에 대해 정확하고 꼼꼼하게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실만을 질문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최 후보도 전날 '토론회가 끝난 후 새누리당 최명현 후보와 무소속 홍성주 후보 간에 몸싸움을 벌였다'는 내용의 허위 기사를 쓴 인터넷언론 기자를 허위사실 유포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고발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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