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현 기자 ]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1854년 유럽 크림전쟁 당시 성공회 수녀 38명과 함께 전장에서 초인적인 간호 활동을 펼친 ‘백의의 천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의 선서다.
이 선서처럼 24년간 모범적인 간호 활동을 해온 순천산재병원 정인숙 간호사(오른쪽)가 올해의 ‘나이팅게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근로복지공단이 매년 나이팅게일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사랑과 봉사, 그리고 참 간호를 실천하는 간호사를 선정해 수상한다. 대상은 전국의 10개 산재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1000여명이다.
정 간호사는 병마와 싸우는 환자들을 극진히 보살피는 투철한 봉사 정신이 알려지면서 올해 산재병원 간호사를 대표하는 나이팅게일이 됐다. 1991년 순천간호대를 졸업한 후 순천산재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한 정 간호사는 24년간 정형외과, 일반내과병동, 응급실, 건강관리센터, 진폐병동 등을 거친 베테랑이다. 그는 또 표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간호업무 개선에 힘쓰고 간호봉사대원으로서 매달 홀몸노인과 불우이웃을 찾아 봉사해왔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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