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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PO '줄줄이'…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인기 '수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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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운 기자 ]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큰장'이 설 것으로 기대되면서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배정 받을 수 있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재조명받고 있다. 유일한 공모펀드인 '흥국 분리과세 하이일드'는 출시 한 달 만에 300억원을 끌어모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상장한 BGF리테일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쿠쿠전자, 삼성SDS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상장을 위해 예비심사를 청구한 쿠쿠전자나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삼성SDS 외에도 현대로지스틱스, 롯데정보통신, KT텔레캅, 코오롱워터앤에너지, SKC코오롱피아이 등이 올해 상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들이다.

올해 공모주 시장 공모금액은 2조5000억~3조5000억원, 공모기업 수는 60~80개로 지난해 1조3000억원 규모 대비 큰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출시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출시 직후에는 큰 반응을 얻지 못했지만, 최근 대형기업들의 IPO 계획 발표 등으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총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의 비우량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분리과세 혜택을 준다.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이 펀드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이 있어서다.

최근 공모주들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주에 투자하고 싶어도 물량을 많이 배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올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통해 물량 확보가 더 수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손석찬 KTB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가입대상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법인들도 몇백억원씩 투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제안서를 하루에 몇개씩 만들고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최근 투자자들의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지난 4월 판매가 개시된 이후 최근까지 펀드와 일임 규모를 합쳐 약 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된다.

펀드는 대부분 사모펀드로 출시됐다. 하이일드 채권 거래가 많지 않아 공모펀드로 운용할 경우 운용의 제약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KT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유리자산운용, 하이자산운용, LS자산운용, 드림자산운용에서 사모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공모펀드는 흥국자산운용의 '흥국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가 유일하다. 지난달 21일 출시 이후 한달만에 3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등 순항하고 있다. KTB자산운용도 공모 펀드 출시를 계획중이다.

자산운용사들은 앞으로 더 활발히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5월1일 이후 상장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의 공모주부터 우선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경쟁력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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