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22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훈풍에 반응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회의록이 공개되자 일제히 상승했다. 긴축 통화정책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조만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임을 암시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2010선 아래로 내려갔다. 외국인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펀드 환매 물량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며 2000선 지지력이 발휘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FOMC 회의록 내용과 중국 경제지표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간밤 불어온 미국 훈풍이 반등에 힘을 보탤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경제지표가 변수다. 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 결과는 신흥국 자산 선호 또는 기피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중국 경착륙 우려 완화에 기여하겠지만 반대로 하회할 경우엔 실망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대형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선행할 것을 조언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승구간에서 외국인 매매동향을 살펴본 결과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에 대한 매수강도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경기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IT와 자동차 업종이 핵심주의 지위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낙폭과대 경기민감업종의 경우엔 선별 전략을 이어갈 것을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이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았던 대차잔고가 지난달 중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대차잔고 증가율이 높았던 업종군은 수급 안정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경기민감업종 내에선 은행, 철강, 건설, 화학 업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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