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회사채 수요예측에 1600억 몰려
희망금리 하단보다 낮은 금리 원한 수요도 800억에 달해
발행액 증액할 듯
이 기사는 05월20일(05: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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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이 3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5배가 넘는 1600억원의 돈이 몰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우하이텍이 300억원의 3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앞서 이날 진행한 사전 수요조사에 1600억원의 ‘사자’ 주문이 들어와, 경쟁률이 5.33 대 1을 기록했다.
성우하이텍이 당초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의 하단보다 낮은 금리(높은 채권 가격)로 채권을 사겠다고 한 수요가 전체 주문금액의 절반인 8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 전 공시에서 공모 희망금리의 하단을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성우하이텍의 3년 만기 회사채 금리 평균)에 0.28%포인트를 뺀 금리’로 제시했었다. 그런데 회사채 수요예측에선 발행 예정금액의 3배에 가까운 수요가 그보다 싼 금리로 채권을 사겠다고 신청한 것이다. 그만큼 이번 성우하이텍의 회사채가 기관투자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는 뜻이다.
성우하이텍은 이런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 채권 발행금액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성우하이텍은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외 생산 거점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3조1059억원, 영업이익 2135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4%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0.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1차 협력업체로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얻은 것 같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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