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소니코리아는 지난 8일 ‘엑스페리아 Z2’ 스마트폰을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카메라 성능, 방수 기능이 강점이다. 경쟁 제품에 비해 다소 무거운 것은 약점이다.
엑스페리아 Z2는 소니 엑스페리아 시리즈의 최신 제품이며 최고급 기종이다. 소니는 2008년 10월 ‘엑스페리아 X1’을 내놓은 뒤부터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폰에 ‘엑스페리아’ 브랜드를 붙이고 있다. 그중에서 Z 시리즈는 소니 스마트폰의 최고급 모델(플래그십)이다. 전작으로는 2013년 1월 공개된 ‘엑스페리아 Z’, 2013년 9월 ‘엑스페리아 Z1’이 있다.
Z2는 전작들에서 지적됐던 단점을 상당 부분 개선해 호평을 받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Z1보다 0.2인치 커진 5.2인치를 달았다. 크기는 커졌지만, 두께는 0.2㎜ 얇아졌고 무게도 6g 더 가벼워졌다. 해상도는 전작과 같은 1920×1080 풀HD를 지원한다. IPS 패널을 사용했다. 램은 2GB에서 3GB로 넉넉해졌고, 배터리 용량도 3000밀리암페어아워(mAh)에서 3200mAh로 커졌다. 이 덕분에 연속 통화 시간이 최대 14시간에서 19시간으로 늘어났다.
Z2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카메라 성능이다. 후면 카메라가 2070만 화소다. 삼성 갤럭시S5의 후면 카메라가 1600만 화소인 것과 비교해보면 소니가 카메라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다. 화소가 높다고 좋은 사진이 찍히는 것은 아니지만, Z2의 카메라 성능은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8일 프랑스의 카메라 광학 및 이미지센서 연구 전문기관인 DxO연구소는 Z2가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에서 카메라 성능이 가장 좋다는 발표를 내놓은 바 있다.
Z2의 카메라는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Z1이 같은 2070만 화소였지만 1080p FHD급 동영상까지만 찍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Z2는 3840×2160 해상도의 4K U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손 떨림 방지 기능도 들어가 깨끗한 동영상 화면을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220만 화소로 전작의 200만 화소에서 업그레이드됐고, 1080p FHD급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방수 방진 등급은 IP58로 Z1의 IP57보다 등급이 한 단계 올라갔다. IP(ingress protection) 등급의 첫 번째 숫자는 고체, 두 번째 숫자는 액체에 대한 보호 정도를 말해 준다. IP58에서 5는 ‘먼지로부터 제한된 수준의 보호’ , 8은 ‘1m 이상 깊이의 물 속에서 장시간 보호’를 뜻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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