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코트, 핵심시설로 키워
이마트서 한달새 매출 171%
[ 유승호 기자 ] 이마트 부평점은 지난달 푸드코트에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 계열의 5개 식당을 들여놓았다. 홍콩반점(사진), 백’S비빔밥, 백’S돈까스, 역전우동, 행복분식 등이다. 이후 한 달간 푸드코트 매출은 171% 증가했다. 점포 전체 매출도 2.4% 늘었다. 새로 들여놓은 음식점들이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분석이다.
대형마트가 푸드코트를 전문 식당가로 바꾸고 있다. 한식 중식 양식 등으로 나눠 간단한 음식만 팔던 자리를 외식 프랜차이즈와 유명 맛집으로 채우고 있다. 푸드코트의 역할도 달라졌다. 쇼핑 중 잠시 들르는 부속시설에 불과했던 푸드코트가 손님을 모으는 핵심 집객시설이 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원플레이트 레스토랑(2~3인분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먹는 식당) ‘키친131’을 동구미점에 입점시킨 것을 시작으로 유명 식당을 점포에 유치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분식 전문점인 ‘남천할매떡볶이’와 ‘국대떡볶이’, 수제버거 ‘마이브루클린키친’, ‘종로칼국수’ 등을 부산 금정점, 일산 덕이점, 서울 목동점 등에 들여놓았다.
롯데마트는 10여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주요 점포에 입점시켰다. 해산물 뷔페 ‘바이킹스’를 일산 주엽점 등 14개 점포에 입점시켰고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를 진해점 등 6개 점포에 유치했다. 베트남 쌀국수 ‘포호아’는 잠실점 등 4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대형마트에 들어온 유명 음식점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성수점은 지난해 8월 분식 프랜차이즈 ‘죠스떡볶이’를 들여놓은 뒤 3개월간 푸드코트 매출이 이전 3개월에 비해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포 전체 매출도 2.2% 늘었다.
월 2회 의무휴업 등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매출이 지난해부터 줄곧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인 매출 증가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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