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모든 검사 결과 매우 안정적…상태 많이 호전"
[ 김민성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일 저녁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병실을 옮겼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고 입원 상태에서 진정 치료를 이어온 지 9일만이다.
20일 이 회장 치료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모든 검사 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며 "어제(19일)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일반 병실 이동은 이 회장이 중환자실 치료가 더 이상 필요치 않을만큼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의료진은 앞서 18일 "모든 검사결과가 안정적이고 완만하게 회복 중이다. 조만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윤순봉 삼성서울병원 사장(지원총괄)이 항간에 떠도는 사망·위독설 등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사장은 "이 회장 건강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며 "이전보다 조금 더 좋아진 상태"라고 확인했다.
의식 회복과 뇌 손상 여부에 대한 공식 확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측도 이 회장 의식 회복과 관련해서는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의료진 측에서 추가 특이 사항을 전해오면 바로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의식 회복과는 별개로 상태가 호전된 상태에서 일반실로 병실을 옮기면서 이 회장을 둘러싼 건강 악화설도 수그러들고 있다. 삼성도 근거 없는 사망설 등 유포 및 보도에 대한 공식 대응을 시작했다.
지난 16일 이 회장이 별세했다고 보도한 한 국내 언론사에 이날 내용 증명과 함께 정정보도를 공식 요청했다. 또 건강 악화설 확산의 진원지로 꼽히는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대해서도 내부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특히 삼성 관련 주가의 시세 차익을 노린 특정 세력이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에 이를 악의적으로 퍼뜨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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