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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현빈 “과거 회상 신, 감독님께 뺐으면 좋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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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배우 현빈이 ‘역린’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최근 영화 ‘역린’ 개봉 이후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현빈은 “상책(정재영)을 떠나보내는 장면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현빈은 “서로 등지고, 얼굴을 보지 않은 채 대화한 내용들이 안타까웠다. 직위로는 한참 아래인 신하지만 형 같기도 하고, 친구 같기도 한 인물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던 상황들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재영 선배가 이름을 부르는 장면도 좋아하는데, 그 장면은 처음에 시나리오에는 없던 부분이다. 수정을 거치면서 감정을 증폭시키기 위해 넣은 건데, 선배님과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는데도 합이 잘 맞아 굉장히 빨리 촬영을 마쳤다”고 말했다.

또한 상책과 정조의 과거 회상 신에 대해서 “코믹한 분위기 때문에 다른 부분보다 튈까봐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현빈은 “여태까지 감정들에 누를 끼칠까봐 걱정이었다. 솔직히 감독님에게 그 신 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은 그 장면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결과적으로는 감독님의 생각이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극 중 상책과 정조가 수련이란 인물에 대해 언쟁을 벌이는 장면에서, 정조의 이면과 상책과의 관계를 잘 드러낼 수 있었다는 것.

그는 “어떤 분들은 그 신 길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상황이 상황인 만큼, 하루 동안 코믹한 상황이 많이 벌어질 수 없으니까. 적절하게 들어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아야하는 자, 죽어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엇갈린 운명과 역사 속에 감춰졌던 숨 막히는 24시간을 그린다. 현재 상영 중.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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